노새, 캘리포니아 산불 속에서 가치를 증명하다
덥고 건조한 여름이 이어지면서 미국 캘리포니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제위기로 주 정부 예산이 크게 줄어든 탓에 방재예산도 예전처럼 넉넉하지 않아 산불은 쉽게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겨울이 되어 산불이 꺼지기를 기다려야 할 것이란 우울한 전망까지 나옵니다. 산불로 고립된 마을에 구호물자를 전달하는 것도 방재당국의 주요 업무입니다. 식량과 물, 기름 등을 헬기로 나르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지만 이 역시 예산 문제로 여의치 않자, 노새를 이용해 물자를 나르는 방법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노새에게 필요한 먹이와 물, 그리고 노새를 끌고 갈 사람에게 드는 인건비를 합해도 헬기를 띄우는 것보다 훨씬 쌉니다. 게다가 노새는 헬기로 닿기 어려운 산간벽지까지도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