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스트레스와 살찐 여성? 정말?
지난 며칠 동안 언론에서는 스트레스를 받는 남성이 살찐 여성을 좋아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이 연구는 81명의 영국인 백인 대학생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에만 가짜 인터뷰를 준비시킨 뒤 모두에게 10장의 서로 다른 BMI를 가진 여성의 사진에 대해 선호도를 평가하게 했습니다. 나는 이 백인 대학생들이 일반화가 충분히 가능한 대상인지, 가짜 인터뷰가 실제 스트레스를 얼마나 흉내 내는지, 그리고 그들이 여성에 대해 가진 생각이 보편적인 인간을 대변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제인 오스틴의 여주인공들이 이성에게 어필하기 위해 자수와 피아노를 배웠던 것처럼 우리의 이성에 대한 호감은 시대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물론 연구자 자신들이 이렇게 실험결과를 과장하고 확대 해석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나는 오히려 이런 언론의 호들갑이 여성의 체중에 대해 우리시대가 가진 강박관념을 대변한다고 봅니다. (Guard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