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가르기" 주제의 글
  • 2024년 4월 23일. ‘사이다 발언’에 박수 갈채? 그에 앞서 생각해 볼 두 가지 용기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테러 공격을 벌인 뒤 그에 대한 반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 작전 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이 벌써 반년이 더 지났습니다. 평화적인 해결책을 찾으려는 시도는 번번이 무산되는 가운데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고 비판하며 상대방의 사과와 굴복을 요구하는 목소리만 서로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전쟁 국면에서는 공개 서한(open letters)의 형식을 빌린 주장이 많이 나왔습니다.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목표라면 공개 서한 중에 목표를 달성한 편지가 더러 있겠지만, 더 보기

  • 2023년 12월 14일. [뉴페@스프] 예술은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야?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은 문제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저희가 쓴 해설을 스프와 시차를 두고 소개합니다. 스브스프리미엄에서는 뉴스페퍼민트의 해설과 함께 칼럼 번역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글은 10월 25일 스프에 쓴 글입니다. 지난 18일 개막된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세계 최대의 도서전으로 불립니다. 이 도서전에는 제3세계 여성작가의 작품 중 독일어로 번역된 작품에 주어지는 리베라투르 상이 있습니다. 올해 리베라투르 상은 팔레스타인 출신인 아다니아 더 보기

  • 2019년 4월 22일. 공감 능력의 어두운 면

    오리건주에서 무장 시위를 이끌어 유명해진 민병대장 아몬 번디는 작년 11월 흔들린 마음을 페이스북 게시물에 담아 올렸습니다. 멕시코 국경을 넘어오는 이민자 행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이 도가 지나치지 않느냐는 지적이었죠. 모두가 범죄자는 아닐 수도 있지 않으냐, 가난한 삶에서 벗어나고자 오는 사람들도 있지 않겠냐는 내용이었습니다. 트럼프에게서 등을 돌리겠다는 선언은 아니었지만, 번디는 팔로워들에게 폭력을 피해 달아난 “아버지, 어머니, 아이들”의 입장이 되어보자고 말했습니다. 공감 능력에 기반을 둔 일종의 휴전 제안이었지만, 팔로워들은 즉각 분노의 댓글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