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학" 주제의 글
  • 2017년 11월 27일. 이스터섬의 진실

    거대 모아이 석상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스터섬은 원주민들의 계획 없는 무차별 벌목과 환경 파괴에서 비롯된 악순환으로 스스로 쇠퇴해버렸다는 주장이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최근 이러한 근거 없는 통설을 뒤집는 연구가 잇따라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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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9월 23일. 수집품이자 전시품이 되었던 한 사람

    19세기 초반, 유럽에서는 전 세계의 동물들을 수집하여 전시하는 것이 큰 유행이었습니다. 한 프랑스 상인은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가 아프리카 전사의 유체를 수집하여 전시하였습니다. 네덜란드 작가인 프랑크 베스터만(Frank Westerman)은 30년 전 한 스페인 박물관의 전시를 접하고 그의 이야기를 추적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1983년, 네덜란드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던 저는 우연히 스페인에서 히치하이킹 여행을 하던 중 그를 만났습니다. 당시 저는 바르셀로나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바뇰레스(Banyoles)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다르데르(Darder) 자연사 박물관 바로 더 보기

  • 2015년 10월 23일. 인체 유해 전시의 문제와 의의: 파리 인류박물관의 재개장과 관련하여

    <르몽드(Lemonde)>는 인류박물관에 소장된 약 3만여 점의 인체 유해의 수집 및 보관과 관련된 문제와 함께, 박물관에서 인체 유해를 전시 및 보전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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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8월 14일. 모든 인간이 키스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적어도 54%의 문화에서 키스가 연인들의 낭만적 행동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기록을 바탕으로 내린 연구진의 결론입니다. 어떤 과학자들은 이 결과가 신뢰할 만하지 못하다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이들은 키스가 모든 인류에게 같은 의미를 가지지는 않는다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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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5월 29일. [어슐러 르 귄 인터뷰] ‘부드러운’ 공상과학과 인류학, 그리고 종교에 대하여

    1960년대 일어난 뉴웨이브 흐름과 더불어, 어슐러 르 귄은 이른바 ‘소프트 SF’, ‘부드러운 공상과학’의 선구자입니다. 파리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공상과학, 인류학, 종교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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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9월 4일. 위기의 행동과학자들

    이상적인 과학자란, 자신의 연구결과의 의미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발표하는 사람일 겁니다. 그러나 현실의 과학자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이들은 데이터를 처음부터 만들어 내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자신의 목적에 맞는 데이터만을 골라서 활용합니다. 그런 부정행위들이 일어나는 이유에는 과학자가 처한 현실, 곧  그들의 연구결과에 그들의 학자로서의 미래와 명성, 그리고 부와 같은 너무나 많은 것들이 걸려있는 이 현실이 이유일 수 있습니다. 지난 달 26일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는 과학자들이 얼마나 자신의 데이터에 손을 보거나 더 보기

  • 2013년 8월 29일. 아디다스와 ReD의 실험과 도전

    “새로 나온 휴대폰에 70개가 넘는 많은 기능이 있다고 칩시다. 소비자들이 정말로 그 기능을 전부 100% 활용할까요? 아니, 무슨 기능이 있는지 정확히 알기나 할까요? 스포츠용품도 마찬가집니다. 신기술을 접목하는 데 그렇게 온 힘을 쏟아부을 필요는 없어요.” 2004년 오슬로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덴마크 출신의 컨설턴트 라스무센(Mikkel Rasmussen)을 만난 아디다스의 창의 개발 업무 담당자(Creative Director) 칸즈(James Carnes)는 그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디다스는 이내 라스무센이 세운 컨설팅회사 ReD와 지속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시작했고, 업계 1위 나이키를 더 보기

  • 2013년 5월 2일. 소말리아 해적의 또 다른 피해자: 과학

    소말리아 해적이 활동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뿔” 연안은 학문적으로도 중요한 지역입니다. 이들 해적들은 자료조사를 위한 탐사선 역시 몸값을 받을 수 있는 대상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인류학에서 기후학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자료조사에 있어 커다란 “지역적 구멍”이 생기고 있다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사는 말했습니다. “이것은 꽤 오래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에 의해 바람 및 다른 기후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는 해양영역은 250만 제곱킬로미터로 남한의 25배 넓이에 해당합니다. “이 지역의 자료 부족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