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루함이 당신을 더 창의적으로 만들까요?
2019년 1월 23일  |  By:   |  IT, 교육, 문화  |  No Comment

체호프가 1897년에 발간한 <바냐 아저씨>의 젊은 아내 엘레나는 “지루해 죽을 지경이다”라고 불평합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물론 우리는 엘레나가 오늘날 있었다면 어떻게 지루함을 사라지게 했을지 알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꺼내 버즈피드, 트위터, 클래시 오브 클랜같이 우리를 즐겁게 해줄 무언가를 찾으면 됩니다. 당신이 엄청난 가치가 있는 엔터테인먼트 장비를 주머니에 가지고 있다면 따분함을 면하는 건 쉬운 일이겠죠. 하지만 만약 지루함과 권태가 우리를 더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하고, 창의력을 만들어내는 의미 있는 일이라면 어떨까요?

이는 최근 이루어진 흥미로운 두 연구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그중 한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실험 집단의 참가자들에게 전화번호부에서 번호를 베끼는 지루한 일을 한 뒤 컵 두 개를 어떻게 사용할지 등에 대한 창의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시험을 치르게끔 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지루한 작업을 했던 실험 참가자들은 지루해하지 않던 통제 집단의 참가자보다 더 많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다른 연구의 참가자 역시 따분한 컴퓨터 화면 보호 프로그램을 쳐다본 뒤에 “연관 사고” 단어 시험에서 더 많은 대답을 했습니다.

지루함은 창의력을 만들어낼지 모릅니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마음이 자극을 찾아 헤매기 때문이죠. 광활한 지루함을 횡단하며 사람들은 일종의 인지적 전진 운동을 만들어냅니다. “지루함은 우리를 무언가를 찾고자 하는 상태로 만듭니다.” 미국 텍사스A&M대학교 심리학자 헤더 런치는 위와 같이 말합니다. “당신이 지금 하는 일에 만족하지 않기 때문에 무언가를 찾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새로운 일에 몰두하게 되는 거죠.” 컵과 관련된 실험을 한 영국 센트럴랭커셔대학교 심리학자 산디 만은 지루해하는 마음이 우리를 “공상 상태”로 만든다고 말합니다. 부모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아이들이 —판지 상자와 전등 스위치 같은 것을 가지고— 무언가 이상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낸다고 말합니다. 철학자들은 수 세기 동안 이를 직감해냈죠; 키르케고르는 지루함을 창조가 생기기 전의 속편이라고 묘사했습니다: “신이 지루했기 때문에; 그들은 인간을 만들어냈다.”

심리학자들은 오늘날 사람들이 더는 이러한 느린 순간과 투쟁하지 않는다는 점을 염려합니다. 우리는 그 시간을 지워버렸습니다. “사람들은 삶에서 지루함을 느끼는 매 순간을 모바일 장비를 이용해 사라지게 했죠.” 만은 말합니다. 이는 우리를 일시적으로는 안도하게 만드는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침체에서 오는 더 깊은 생각을 차단합니다. 당신의 핸드폰을 가지고 빈둥거리는 것은 “정크 푸드”를 먹는 것과 같다고 만은 덧붙입니다.

여기 한 가지 제안이 있습니다: 지루함으로부터 도망치는 대신에 이를 받아들이세요. 가끔 어쨌든 말이죠. 만은 그녀가 차로 출근하는 길에 가장 좋은 생각을 해낸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핸드폰에 주의를 빼앗기지 않기 때문이죠. 소설가들은 집중을 방해하는 것들을 피하고자 인터넷 연결을 차단해주는 소프트웨어 프리덤(Freedom)을 사용한다고 말하죠. 저는 그 소프트웨어가 지루함—유용하고, 생산적인 단조로움—을 그들의 하루에 가져다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나쁜 지루함도 있습니다. 좋은 지루함은 당신이 무엇이 올지를 기대하게 만들죠: 버트런드 러셀은 이를 “열매를 맺는 지루함”이라고 불렀습니다. 반면 나쁜 지루함은 당신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것처럼 느끼게 하며 지치게 만듭니다. (이것 역시 이름이 있습니다: 무기력한 지루함)

현대 사회에서 다른 지루함을 가늠해내는 것은 중요합니다 —사람을 멍청하게 만드는 일에서 유용한 것을 구분해내는 작업이죠 (할 일이 없을 때 핸드폰을 쳐다보는 것이 항상 또는 때로 나쁜 일인 것은 아닙니다). 지루함이 매우 흥미로운 것으로 나타날지 모른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와이어드, Clive Thomp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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