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디그래스 타이슨이 지구가 평평하지 않음을 보이는 데 실패한 이유
2018년 3월 20일  |  By:   |  과학  |  2 Comments

20세기 초, 저명한 과학자였던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우리가 중력이라 부르는 것이 사실은 무거운 행성 주위의 시공간이 휘어진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100여년이 지난 지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인슈타인이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또다른 저명한 과학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은 지구가 평평하지 않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지구평면설은 지구가 둥근 구라는 것이 몇몇 엘리트들에 의한 속임수이며 지구가 실은 둥근 원판이라는 주장으로 최근 다시 사람들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NBA 스타 카이리 어빙은 지난 해 팟캐스트를 통해 지구가 평평하다고 선언했습니다. 어느 중학교 학생들은 이를 믿고 자신의 선생님이 음모론에 속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지구가 구형이라는 사실을 의심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며 자신이 만든 로켓을 타고 공중으로 올라가 이를 증명하려고 계속 시도하고 있는 마이크 휴즈가 전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 시대 가장 설명을 잘 하는 과학자 중 한 명인 타이슨이 등장합니다. 그는 대중과 교감할 수 있는 천체물리학자입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종종 우주에 대해 설명하며 칼 세이건의 유명한 과학 프로그램인 코스모스의 후속편을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즉, 그는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쉽게 설득할 수 있을 겁니다.

정말 그럴까요?

안타깝게도(그리고 우리도 믿을 수 없지만) 타이슨은 지난 주 “스타토크”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우주평면설의 주요 주장들이 틀렸다는 사실을 보이는데 실패했습니다.

물론 이는 그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라이브 사이언스에 따르면 적어도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 지구평면설이 이를 반박하려는 어떤 시도에도 견딜 수 있는 의사과학 음모론으로 진화했기 때문일 겁니다. 이 이론에 헛점이 보인다구요? 분명 거기에는 그들만의 설명이 있거나, 그렇지 않으면 당신 또한 거대한 음모의 일부라는 의심을 받게 될 겁니다.

우리는 이를 타이슨의 침착하고 논리적인 설명과 이에 대한 평평한 지구 위키, 혹은 트위터의 반박을 통해 보이려 합니다.

타이슨: “지구가 평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달이 둥글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은 모두 구형이지만 지구만 평평하다는 거죠. 말이 되지 않습니다.”

타이슨은 비디오에서 태양계 안에 원판 지구가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것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지를 설명했습니다.

Tyson_Flat Earth

음, 근데 이 설명은 지구평면설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공평하지 않다는군요. 지구평면설에서 태양, 달, 행성, 별은 하늘에 모빌처럼 떠서 움직입니다.

flat_earth

타이슨은 다시 말합니다. “우주는 구형을 선호합니다.”

그는 중력과 다른 물리법칙에 의해 줄밀은 자연스럽게 구형을 띄게 되고, 이때문에 우주에 존재하는 수 조의 수 조 개의 별과 행성은 모두 구형입니다. 구형은 자연스러운 형태인데 반해 평면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특별한 조건이 있어야 합니다.

타이슨은 평면 지구 학회의 FAQ를 읽지 않은 모양입니다. 거기에 분명하게 나와있지요. “지구가 구형이 아닌 이유는 중력이 실제로는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는 다른 간단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들은 중력을 뉴턴이나 이후 아인슈타인이 말한 것과 다르게 생각합니다. 곧, 이들의 모델에서 지구와 우주 모빌은 마치 동전이 바람이 나오는 관 안에 떠있는 것처럼 에테르 흐름에 의해 공중에 떠 있습니다.

또한, 평면의 가장자리에는 거대한 얼음벽이 있어 바다가 바깥으로 넘치는 것을 막아주지요.

타이슨: 우리는 지구가 자전하는 모습을 우주에서 찍은 영상이 있습니다.

위키: 우리는 우주인들이 그 영상을 조작했다는 음모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이슨: 콜럼버스보다 천 년도 더 이전, 그리스인들도 이를 알고 있었습니다.

위키: 고대 그리스인들은 지구 평면설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문명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타이슨: 배가 항구를 떠날 때 점점 지평선 너머로 가라앉는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을 선원들은 알고 있습니다.

위키: 왜 그런 착시 현상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우리는 보일 수 있습니다.

타이슨: 지구가 평면이라면 우리는 때로 달에 평면의 그림자가 비치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위키: 지구 구형설을 말하는 이들은 달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타이슨: 우리 나라의 교육제도에는 큰 문제가 있습니다.

드디어 우리 의견이 일치했네요!

물론 타이슨의 말은 우리가 합리적 주장과 증명불가능한 헛소리의 차이를 가르치는데 실패했음을 말하는 것이지만 지구평면설을 주장하는 이들은 NASA의 가짜 달 사진과 우주인들의 거짓말에 교육제도가 굴복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실 타이슨은 NASA의 자문위원으로 일한 적이 이지요. 지구 평면설을 주장하는 이들이 그의 영상을 믿지 않는 이유 하나가 늘었겠군요.

(워싱턴포스트)

원문 보기

  • 고세종

    기사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스타트렉”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라는 구절에 착오가 있네요 스타트렉이 아니라 스타토크입니다. 빠르게 번역하시다가 잘못보신 모양이에요

    • Hyoseok Yi

      수정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