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전문가들, 군용 로봇에 반대 목소리
2015년 7월 31일  |  By:   |  과학, 세계  |  1 comment

엘론 머스크, 스티브 호킹, 스티브 워즈니악, 노암 촘스키, 데미스 하사비스를 비롯한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군용 로봇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번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국제 인공지능 공동회의(International Joint Conference on Artificial Intelligence)에 모인 수백 명의 전문가들은 공동 서한을 통해, 군용 로봇은 인류사에서 화약이나 핵무기에 필적하는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들이 말하는 군용 로봇이란 인간의 조종 없이 스스로 생명체를 추적해 살상할 수 있는 무기입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기술 수준을 고려할 때 이런 무기는 10년 안에 상용화될 수 있으며, 지금 제지하지 않으면 확산은 시간 문제라고 말합니다. 군용 로봇은 인간이 원격에서 조종하고 공격 결정을 내리지 않아도 스스로 작전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드론과 다르며, 비싸고 귀한 원자재 없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핵무기와도 다릅니다. 전문가들은 군용 로봇이 도입되면 전투에서 목숨을 잃는 군인들이 줄어들 수도 있지만, 오히려 군과 정책 결정자들이 전쟁을 시작하는 것을 가볍게 여기게 되는 부작용도 따라올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또한 몇몇 강대국이 생산을 시작하면 이는 필히 전 세계적인 군비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도 예측했습니다. 이들은 인공지능이 의료보건, 구조 등의 분야에서 인류의 진보를 가져오겠지만, 무기와 결합하면 그 모든 발전을 상쇄하는 결과가 올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뉴욕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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