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허브(GitHub)는 어떻게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이겼나(2/2)
2015년 4월 17일  |  By:   |  IT  |  No Comment

깃(Git): 소프트웨어 버젼관리 프로그램

모든 프로그램이 깃허브에 저장되지만 동시에 깃허브는 이 프로그램들을 모든 곳에 저장하는, 이 모순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이는 깃허브의 뼈대인 “버젼관리”프로그램, 깃(Git)의 특징 때문입니다. 리눅스의 개발자 리누스 토발즈는 리눅스를 더 잘 만들기 위해 2005년 깃을 만들었습니다. 깃은 수많은 이들이 같은 리눅스 코드를 동시에 다른 이의 변경사항에 손대지 않고 개발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쉽게 말해, 깃은 누구나 리눅스 소스코드를 자신의 컴퓨터에 다운 받아 수정하고 그 수정이 마음에 들 때 다시 리눅스 코드 저장소로 업로드 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수의 사람들이 이 작업을 자연스럽게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깃의 놀라운 점입니다. 깃허브의 놀라운 점은 그들이 깃의 놀라운 점을 잘 이해했다는 것에 있죠.”

깃허브는 다른 소프트웨어들 역시 리눅스처럼, 곧 여러 사용자들이 동시에 작업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습니다. 슬래시닷의 편집장으로 오픈소스 혁명의 산 증인인 롭 “CmdrTaco” 말다는 말합니다.

“깃허브는 정말 자연스럽게 작동합니다. 매력적이고 현대적인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죠.”

이제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그리고 한 때 오픈소스 세상의 공적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까지도 자신들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위해 깃허브를 사용합니다. 최근 몇 달 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신들의 오픈소스 사이트인 코드플렉스 대신 깃허브를 이용해 작업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양한 개발툴을 두루 알고 있는 25년차 개발자 S. “Soma” 소마세거는 코드플렉스 역시 소스포지나 빗버켓처럼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적어도 이 서비스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닷넷 같은 프로젝트는 깃허브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개발자가 필요합니다.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대부분은 깃허브에 있죠.”

디보나가 말했던 “깃의 놀라운 점” 덕분에, 깃허브내의 커뮤니티들은 깃허브 사이트에서 독립해서 존재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들은 코드를 자신의 컴퓨터에 다운받을 뿐 아니라 “포크(fork)”로 불리는, 기존의 프로젝트에서 떨어져나와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코드의 일부는 자신이 보관하고 일부는 깃허브에 올리는 것 역시 가능합니다.

깃과 깃허브는 당연히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사유 소프트웨어(private code)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사유 소프트웨어와 오픈소스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습니다. 스스로 모든 것을 개발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의 힘을 빌릴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오픈소스의 놀라운 점이죠.

구글 역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새로운 프로그램 언어인 Go 는 깃허브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완전하게 공개되어 있습니다. “카르테스(Kartes)” 프로젝트는 깃허브에 사유 소프트웨어로 저장되어 있지만 “쿠베르네티즈(Kubernetes)”라는 공개 소프트웨어를 낳았습니다. 크롬 브라우저는 구글 내부의 깃을 사용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에서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깃은 사용됩니다. 비주얼 스튜디오와 팀 파운데이션 서버도 깃을 사용합니다. 이 코드들은 깃허브를 통해 공개되어 있습니다. 비주얼 스튜디오와 팀 파운데이션 서버는 전 세계에서 널리 사용되며, 이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깃을 다른 분야에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소마세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고객 중 20%는 깃을 어떤 방식으로건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개발자도 사람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 개발자 커뮤니티의 성장입니다. 사실 이들이야말로 오늘날의 세상을 움직이게 만드는 이들입니다. 깃허브가 사이트 순위 100위 안에 든다는 것은 “소프트웨어가 컨텐츠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개발자 커뮤니티가 너무 빠르게 성장하는 바람에 깃허브가 이들을 위한 도구를 제공하는 속도가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깃허브의 앵귤라 프로젝트를 감독하는 구글의 이고르 미나르는 이 프로젝트에 관여하는 개발자의 수가 수만명에 이른다고 말합니다.

개발자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 중 다수는 깃허브에 있습니다. 깃허브에서 그들은 수천만개의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합니다. 미나르는 깃허브를 개발자가 원하는 어떤 코드든지 찾을 수 있는 시장같은 곳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공짜입니다. “뭔가가 필요하면, 깃허브로 가면 됩니다. 깃허브에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간단히 말해, 오픈 소스의 세상이 도래한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과거 어느때보다도 더 빠르게 이 세상을 만들고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Wi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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