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크롬비앤피치의 실적 부진, 인종차별 때문만이 아닙니다
2014년 12월 17일  |  By:   |  경영, 경제  |  1 comment

소수자와 뚱뚱한 사람들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쿨함”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해 논란을 빚었던 CEO 마이크 제프리스가 20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아베크롬비앤피치의 고민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올해 3분기에만 해도 매출이 12%나 떨어졌으니까요. 제프리스는 부진한 실적이 10대 의류 시장의 변화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 지금까지 디자인 전면에 내세웠던 로고의 크기를 줄여나가고 보다 트렌드에 맞는 옷을 내어놓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 분석가들은 아베크롬비앤피치가 최근 몇 년간 이미 이런저런 전략들을 다 시도해보았지만,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이미 점포 수와 재고도 줄였고, 생산비용도 낮췄고, 디자인에서 로고 크기도 줄였는데 별 효과가 없었다는 것이죠.

한때 10대 의류시장의 선두주자였던 아베크롬비앤피치는 포에버21, H&M과 같은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의 부상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베크롬비앤피치, 에로포스탈, 아메리칸이글 등 의류 브랜드의 실적 부진에는 보다 근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10대소비자들의 소비 행태가 예전과는 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요즘 10대들은 이전의 10대들에 비해 옷을 사는데 돈을 덜 쓰고, 기술 관련 제품과 음식에 돈을 더 많이 쓴다고 합니다. 해당 나잇대의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음료 및 외식 업체 스타벅스가 출시하는 트렌디한 커피 음료들이 이와 같은 경향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S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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