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chel Ruttan" 주제의 글
  • 2015년 7월 17일. ‘내가 해봐서 아는데’ 라는 말이 놓치고 있는 것들

    “역지사지” 라는 표현이 알려주듯, 우리는 흔히 직접 겪어 봐야 그 사람의 처지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군대를 가지 않은 사람은 군대를 간 사람을, 아이를 낳지 않은 사람은 아이를 낳아본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는 식이죠. 그러나 같은 일을 겪었다고 해서 과연 지금 같은 일을 겪는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은, 또다른 이야기입니다. 쿼츠의 기사에서는 이러한 경험의 아이러니, 즉 내가 겪었던 고통 때문에 도리어 상대가 지금 겪는 고통을 얕보게 되는 상황을 지적합니다. 공감을 위해선 공통의 경험을 나누는 일 그 이상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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