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NBC" 주제의 글
  • 2022년 6월 30일. [필진 칼럼] 뉴스 채널을 바꾸면 생각이 달라진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의 TV 뉴스는 무척 건조했습니다. 그날 하루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한 사람은 저녁 먹고 나서 TV를 켜보면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공중파 채널밖에 없던 TV 뉴스의 앵커나 기자가 오늘 일어난 일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회적으로 논쟁이 펼쳐지는 사안에 관해 어느 편에 공감하는지는 뉴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봐도 아마 알 수 없었을 겁니다. (특히 TV) 뉴스의 목적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라는 명제에 대부분 동의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정파적 의견이 더 보기

  • 2014년 5월 9일. 올해 MSNBC와 FOX News를 뒤덮은 단어, “불평등(Inequality)”

    옮긴이: 올해 미국 정치의 최대 화두를 한 단어로 요약하면 “불평등(Inequality)”일 겁니다. 미국의 진보와 보수를 각각 대표하는 MSNBC와 Fox News 채널을 보고 있으면, 올해 불평등에 대해 부쩍 많이 다루고 있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FiveThirtyEight(538)의 네이트 실버가 LexisNexis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기자가 미리 제작한 ‘통조림’ 리포트보다 패널을 출연시키거나 화상으로 연결해 토론하는 비중이 훨씬 높은 두 케이블 뉴스 채널에서는 미국 사회의 불평등에 관한 언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 더 보기

  • 2013년 10월 8일. 미국 언론은 정부 폐쇄에 어떤 기여를 했나

    17년만에 정부 폐쇄(shutdown)가 발생한 것과, 진실보다는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당파적인 미국 언론의 현실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공화당을 옹호하는 폭스 뉴스가 민주당을 옹호하는 MSNBC보다 조금 더 잘못이 크지만 둘 다 몰락하는 미국 언론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객관적 사실보다는 패널들의 의견 중심으로 흘러가는 케이블 TV의 확장과 전통적 신문 산업의 몰락은 미국 언론이 더 이상 시청자들에게 진실된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물론 미국 사회가 보수와 진보의 정치적 더 보기

  • 2012년 11월 13일. MSNBC는 어떻게 진보진영의 폭스뉴스가 되었나

    미국의 3대 뉴스 케이블 (Fox, MSNBC, CNN) 가운데 MSNBC는 폭스뉴스 다음으로 시청률이 높습니다. 폭스뉴스가 미국 보수주의자들의 메가폰이 되어 왔다면 MSNBC는 점점 진보적인 인사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진보계의 폭스뉴스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MSNBC의 이러한 정체성은 오바마 대통령 집권 1기를 거치며 확고해 졌습니다. 처음에는 CNN처럼 중립성을 지키고 사실관계 중심의 뉴스 프로그램을 편성했지만 지난 4년간 정치 관련 프로그램을 늘리고 사실관계 전달보다는 의견과 평론으로 주안점을 옮겨 왔습니다. 통신회사 컴캐스트(Comast)가 소유하고 있는 NBC Universal 소속인 MSNBC는 폭스뉴스보다 200만 명 이상 시청자가 적습니다. 더 보기

  • 2012년 9월 27일. 정치적 중립 CNN, 시청률 추락

    선거철은 방송사에게도 시청자를 TV 앞으로 끌어모을 수 있는 호기입니다. 그런데 중립을 표방한 CNN의 성적표는 영 신통치 않습니다. 9월 중순 프라임타임 시청자 수를 보면 CNN은 57만 7천 명으로 진보적인 색채가 강한 MSNBC보다 25%, 보수적인 논조의 Fox보다는 69%나 적었습니다. 시청률 하락은 당장 광고단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글로벌 네크워크를 자랑하는 CNN도 수입의 80%는 미국 시장에서 올리다 보니 타격을 입었습니다.  CNN은 분쟁지역, 자연재해, 대규모 시위 등 이른바 ‘발생 뉴스’에 강한 면모를 보인 반면 말로 풀어가는 분석 프로그램에는 약세를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