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코" 주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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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8일. 독재 치하 학생운동가, 고문 기술자와 다시 만나다
호세 마리아 갈란테(José María Galante) 씨는 프랑코 치하의 스페인에서 좌파 학생 운동을 하다 잡혀가 모진 고문을 받았습니다. 당시 그를 고문한 사람은 “빌리 더 키드”라는 별명으로 악명을 떨쳤던 고문 기술자 안토니오 곤잘레스 파체코(Antonio González Pacheco)였습니다. 수십 년이 흐른 후 갈란테 씨는 그가 자신의 집에서 1마일도 떨어지지 않은 마드리드 시내 고급 아파트에서 멀쩡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을 다시 만났을 때 제 기분이 어땠느냐고요? 이 놈, 잡았다, 싶은 심정이었죠. 저도 더 보기 -
2014년 1월 20일. 서평: 프랑코 치하의 스페인과 권위주의 시대의 예술
스페인 내전은 종종 2차대전의 전주곡 정도로 묘사되곤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50만여 명의 사상자를 낸 끔찍한 전쟁이었습니다. 대놓고 권위주의를 앞세웠던 프랑코파도 프랑코파지만, 공화파 역시 도덕적으로 고결하고 민주적인 집단이라 보기 어려웠습니다. 공화파와 프랑코파의 열혈 지지자들은 소수였지만 온 국민이 선택을 강요당해 전쟁에 휘말렸고, 엄청난 혼란과 분열이 뒤따랐죠. 스페인의 기억 속에 그 상흔은 생생합니다. 지난 75년 동안 내전에 대한 수많은 글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 전쟁이 스페인 사회와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연구한 사람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