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 주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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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29일. 채산성 문제로 폐쇄 앞둔 쓰리마일 섬 원자력발전소와 ‘저탄소 발전 딜레마’
40년 전 오늘은 미국 역사상 가장 심각한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났던 날입니다. 펜실베니아주 쓰리마일섬(Three Mile Island)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2호기의 핵연료가 녹아내리는 노심용융(meltdown) 현상이 일어났죠. 원자로의 열을 식혀줄 냉각수가 제때 공급되지 않아 일어난 사고는 기계 결함, 장비 노후화에 사람의 실수가 겹쳐져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쓰리마일섬 사고로 미국 전역에서 원자력발전과 핵연료에 대한 반대 여론이 급등했고, 원자력 발전의 지위는 미국 내에서 줄곧 내리막길을 걷게 됩니다. 당시 사고가 났던 2호기는 계속 폐쇄된 가운데, 사고 후 다시 더 보기 -
2012년 11월 1일. 후쿠시마 최후의 50人의 치유할 수 없는 상처
Economist紙가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외벽에 금이 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유출을 막기 위해 마지막 결사대로 남았던 최후의 50인 가운데 8명을 인터뷰했습니다. (이 가운데 6명은 익명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고용주인 도쿄전력은 인터뷰를 허락할 수 없다며 이들의 노출을 극구 꺼려 왔습니다. 이들은 ‘현대판 사무라이’라는 칭호까지 들어가며 목숨을 걸고 싸웠습니다. 감전의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었고, 방사능 바다에 몸을 내던진 이들의 대부분은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였습니다. 하지만 일본 사회는 이들을 영웅이 아니라 패잔병으로 더 보기 -
2012년 10월 26일. 후쿠시마 앞바다 수산물 방사능수치 여전히 높아
지난해 3월 대지진과 쓰나미 이후 방사능이 누출돼 홍역을 치렀던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근처 바다에서 잡힌 해산물에서 여전히 높은 수치의 방사능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해저에 서식하는 넙치 등 물고기에서 검출된 방사능 물질 세슘의 양은 예상했던 것보다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한 과학자는 냉각수에서 여전히 방사능이 나오면서 해양 생물 체내의 방사능 수치도 떨어지지 않는 것 같다며 앞으로 최소 10년 정도는 안전상의 이유로 이 지역 해산물의 유통이 제한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일본 정부는 사고가 더 보기 -
2012년 9월 18일. 인도 핵발전소 지역 주민들 연일 반대시위
인도 남부 타밀 나두(Tamil Nadu) 주의 쿠단쿨람(Kudankulam) 시에서 원자력발전소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시위가 연일 격력해지고 있습니다. 경찰이 발포하기에 이르렀고, 어민 한 명이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주민들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2000메가와트급 발전소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지역이 2004년 인도양 쓰나미 때 큰 피해를 입었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같은 대형 재난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것이죠. 타밀 나두 주 정부는 처음에는 원자력 발전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전력난이 하도 심각하자 찬성으로 돌아섰습니다. 맘모한 싱 인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