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인류학" 주제의 글
  • 2015년 3월 2일. [전문번역] 옮기는 이 (The Interpreter): 인류학, 심리학, 언어학, 그리고 연구자의 인생에 관하여 (6)

    피치의 실험은 완전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에버렛은 그의 믿음을 고수하는 가운데, 지금은 별거 중인 그의 아내 커렌은 다른 의견을 내놓습니다. 피라한 어의 핵심은 음절이 아닌 운율(prosody)에 있기 때문에 따라부르지 않고서는 피라한 어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에버렛은 글쓴이를 포르토벨로 공항으로 데려다주며 커렌에 대한 괴로운 심경을 비춥니다. 피라한 어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세 가지 시각을 보여주며, 생각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둔 채 글은 끝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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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2월 27일. [전문번역] 옮기는 이 (The Interpreter): 인류학, 심리학, 언어학, 그리고 연구자의 인생에 관하여 (5)

    피치는 피라한 족에게 언어 실험을 실시하며 온갖 어려움을 겪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프로그램이 멈추고, 피라한 족 참여자는 지시에 제대로 따르지 않는데다, 부족 사람들은 밖에서 떠들며 실험을 방해합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피치를 당황스럽게 만든 것은 피라한 족에게서 회귀성을 발견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에버렛은 그것이 인지적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피라한 족의 태도, 즉 문화적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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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2월 16일. [전문번역] 옮기는 이 (The Interpreter): 인류학, 심리학, 언어학, 그리고 연구자의 인생에 관하여 (4)

    문화인류학 저널에 실린 에버렛의 논문을 둘러싸고 다양한 논쟁이 벌어집니다. 촘스키의 이론에 따라 회귀성(혹은 재귀 용법)이 인간의 언어에서 유일하게 발견되는 특징이라 믿어 왔던 언어학자들은 피라한 족이 인간의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이냐며 비난합니다. 한편 발달심리학자나 인류학자들 중에선 에버렛의 관점을 지지하는 이들이 나타납니다. 심지어 핑커조차 촘스키의 보편문법이론이 완전무결하지 않다는 데 동의합니다. 촘스키와 더불어 회귀성이야말로 인간 언어의 핵심이라 주장하는 테쿰세 피치는, 그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에버렛의 도움을 받아 피라한 족에게 실험을 시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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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2월 13일. [전문번역] 옮기는 이 (The Interpreter): 인류학, 심리학, 언어학, 그리고 연구자의 인생에 관하여 (3)

    다툼에 휘말린 에버렛은 학계에 염증을 느끼고 피라한 족 마을로 돌아가 3년을 보냅니다. 2004년 <사이언스>에 피라한 어의 숫자어휘가 피라한 족의 숫자 세는 능력에 영향을 끼친다는 논문이 실리자, 에버렛은 그 논문을 반박하는 새로운 논문을 집필하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에버렛은 피라한 족의 문화적 특징, 즉 눈앞의 현실에 몰두한 나머지 추상적인 개념을 거부하는 문화가 그들의 언어습관에 영향을 미쳤다는 가설을 내놓게 됩니다. 언어활용이 인지능력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 문화적 관습이 언어활용에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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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2월 10일. [전문번역] 옮기는 이 (The Interpreter): 인류학, 심리학, 언어학, 그리고 연구자의 인생에 관하여 (2)

    아마존의 오지에서 난해한 언어를 습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건강 등의 문제로 전임 언어학자들이 잇따라 떠나는 가운데, 에버렛은 마침내 촘스키의 관점에 입각하여 피라한어를 해석하는 박사논문을 출판합니다. MIT의 방문학자로서 마침내 촘스키와 함께 일하게 된 에버렛은 촘스키의 이론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피라한어의 특징을 놓고 고민하다, 문화의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한 언어학자 사피어의 논문을 접하게 됩니다. 이는 에버렛에게 새로운 관점을 열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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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2월 6일. [전문번역] 옮기는 이 (The Interpreter): 인류학, 심리학, 언어학, 그리고 연구자의 인생에 관하여 (1)

    언어학자 대니얼 에버렛은 30년간 아마존 열대우림에 머물며 전세계를 통틀어 가장 독특한 언어인 피라한어(Pirahã)를 연구해 왔습니다. 2005년 발표된 그의 연구는 노암 촘스키의 보편문법 이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언어학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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