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주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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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25일. [가디언] 다니엘 카네만 인터뷰(2/2)
그는 이스라엘인으로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그가 양 측 모두가 만족하는 해답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점이지요. 그가 만든 개념 중에는 그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개념 중의 하나인 “적대적 공동연구(adversarial collaboration)”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그는 이제 "잡음(noise)"에 대해 연구하려 합니다. 더 보기 -
2015년 8월 25일. [가디언] 다니엘 카네만 인터뷰(1/2)
가디언은 2002년 행동경제학으로 노벨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 베스트셀러 "생각에 관한 생각"을 발표한 다니엘 카네만을 만났습니다. 더 보기 -
2015년 6월 8일. 혼자 노는 일은 생각 이상으로 즐겁습니다
'불금'이나 '불토'에 약속이 없어 집에서 지루한 시간을 보낸 적이 다들 있을 것입니다. 최근 소비자저널에, 만날 사람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혼자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사람들에게 나가서 즐기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연구가 실렸습니다. 우리가 사람들과 어울릴 때 큰 즐거움을 느끼는 건 사실이지만, 영화관람이나 미술관 등 특정 활동의 경우 누군가 곁에 있건 없건 즐거움이 더 줄어들지는 않았습니다. 중요한 건 사람들과 있을 때처럼 즐거움을 누리지 못할 거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더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는 것이죠. 더 보기 -
2015년 6월 1일. 최면술을 현대 의학이 이용할 수 있을까요?
최면술이 과연 정신질환 치료에 도움이 되는지, 정확히 무엇이 최면술인지를 두고 논란이 남아있긴 하지만, 의학계의 최면술에 대한 관심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프랑스 파리의 피에르마리 퀴리 대학에서 열린 최면술 시연 강의는 많은 언론과 의학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최면을 건 사람, 최면을 받은 사람, 이를 지켜본 백 여명의 청중 모두가 의사였습니다. 더 보기 -
2015년 5월 13일. [리차드 세일러 칼럼] 합리적인 인간을 가정하는 경제학이 놓치고 있는 것
합리성만을 가정하는 경제학의 오래된 전통은 실제로 사람들이 행동을 하고 판단을 내리는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들을 "상관없는" 요인들이라며 간과해 왔습니다. 하지만 행동 경제학은 이런 경제학의 믿음을 바꾸려고 하고 있습니다. 더 보기 -
2015년 4월 9일. 창의력을 기르고 싶다면 여행을 떠나세요
익숙하지 않은 것을 경험하는 건 우리의 뇌를 자극해 창의력을 길러줍니다. 반드시 해외로 나가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장 오늘부터라도 너무 익숙해서 한없이 편해져버린 것들로부터 조금 거리를 두고 나와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들에게 다가가 보세요. 더 보기 -
2015년 4월 3일. 심리학과 민주주의: 왜 자꾸 바보들이 선거에서 승리할까?
일반적으로 ‘정치인’이란 직업은 그다지 이미지가 좋지 않습니다. 물론 자업자득인 경우가 많지만, 모든 정치인이 그렇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겠죠.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우리 사회가 완전히 무너지게 될 테니까요. 하지만 정계에는 분명 수많은 바보들이 존재합니다. 사라 페일린이나 테드 크루즈 같은 자들이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8년 간 대통령을 지낸 자의 바보같은 언행을 모아 찍은 달력이 잘 팔릴 정도인 미국은 이 분야의 대표 주자입니다. 영국이라고 뭐 사정이 더 나은 것도 아닙니다. 마이클 고브, 크리스 그레일링, 더 보기 -
2015년 3월 2일. [전문번역] 옮기는 이 (The Interpreter): 인류학, 심리학, 언어학, 그리고 연구자의 인생에 관하여 (6)
피치의 실험은 완전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에버렛은 그의 믿음을 고수하는 가운데, 지금은 별거 중인 그의 아내 커렌은 다른 의견을 내놓습니다. 피라한 어의 핵심은 음절이 아닌 운율(prosody)에 있기 때문에 따라부르지 않고서는 피라한 어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에버렛은 글쓴이를 포르토벨로 공항으로 데려다주며 커렌에 대한 괴로운 심경을 비춥니다. 피라한 어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세 가지 시각을 보여주며, 생각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둔 채 글은 끝을 맺습니다. 더 보기 -
2015년 2월 27일. [전문번역] 옮기는 이 (The Interpreter): 인류학, 심리학, 언어학, 그리고 연구자의 인생에 관하여 (5)
피치는 피라한 족에게 언어 실험을 실시하며 온갖 어려움을 겪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프로그램이 멈추고, 피라한 족 참여자는 지시에 제대로 따르지 않는데다, 부족 사람들은 밖에서 떠들며 실험을 방해합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피치를 당황스럽게 만든 것은 피라한 족에게서 회귀성을 발견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에버렛은 그것이 인지적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피라한 족의 태도, 즉 문화적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더 보기 -
2015년 2월 16일. [전문번역] 옮기는 이 (The Interpreter): 인류학, 심리학, 언어학, 그리고 연구자의 인생에 관하여 (4)
문화인류학 저널에 실린 에버렛의 논문을 둘러싸고 다양한 논쟁이 벌어집니다. 촘스키의 이론에 따라 회귀성(혹은 재귀 용법)이 인간의 언어에서 유일하게 발견되는 특징이라 믿어 왔던 언어학자들은 피라한 족이 인간의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이냐며 비난합니다. 한편 발달심리학자나 인류학자들 중에선 에버렛의 관점을 지지하는 이들이 나타납니다. 심지어 핑커조차 촘스키의 보편문법이론이 완전무결하지 않다는 데 동의합니다. 촘스키와 더불어 회귀성이야말로 인간 언어의 핵심이라 주장하는 테쿰세 피치는, 그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에버렛의 도움을 받아 피라한 족에게 실험을 시작하게 됩니다. 더 보기 -
2015년 2월 13일. [전문번역] 옮기는 이 (The Interpreter): 인류학, 심리학, 언어학, 그리고 연구자의 인생에 관하여 (3)
다툼에 휘말린 에버렛은 학계에 염증을 느끼고 피라한 족 마을로 돌아가 3년을 보냅니다. 2004년 <사이언스>에 피라한 어의 숫자어휘가 피라한 족의 숫자 세는 능력에 영향을 끼친다는 논문이 실리자, 에버렛은 그 논문을 반박하는 새로운 논문을 집필하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에버렛은 피라한 족의 문화적 특징, 즉 눈앞의 현실에 몰두한 나머지 추상적인 개념을 거부하는 문화가 그들의 언어습관에 영향을 미쳤다는 가설을 내놓게 됩니다. 언어활용이 인지능력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 문화적 관습이 언어활용에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