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주제의 글
  • 2024년 3월 21일. 영어 아닌 외국어 사용이 문제라고? ‘효율적 소통’ 이면에도 문제가 있다

    통상 ‘미국의 언어’라고 하면 영어가 떠오르지만, 놀랍게도 미국에는 정부가 지정한 공용어가 없습니다. 가장 널리 쓰이는 건 영어지만, ‘이민자의 나라’ 답게 다양한 언어가 존재합니다. 일각에선 “효율적인 소통을 위해 영어만 사용하자”는 주장도 나오지만, 미국 사회에서 언어의 문제는 다른 모든 사안과 마찬가지로 인종 문제, 소수자와 이민자에 대한 차별과 맞닿아 있으므로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일입니다. 언어의 다양성에 관해선 올해 대선에 나설 두 후보의 생각도 꽤 달라 보입니다. 멸종위기 언어 연합 소속 활동가 로스 펄린이 쓴 더 보기

  • 2014년 8월 14일. 이력서에 와우(World of Warcraft) 이력을 진지하게 넣는다?

    온라인 게임의 화려한 전적을 이력서에 넣는다는 친구가 있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아서라, 게임 잘하는 걸 어느 인사팀에서 퍽이나 예쁘게도 봐주겠냐"며 말리실 건가요? 하지만 진지하게 온라인 게임 이력을 넣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들의 목소리를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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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6월 4일. 터키 ‘나무혁명’의 배경과 의미

    이스탄불의 탁심 광장에서 정부 주도의 도시개발 계획에 반대하며 나무들을 지키고 앉아있던 평화적인 시위대가 경찰에 강경 진압 당하면서 일어난 이번 사태는 이른바 터키의 ‘나무혁명’이라 불리고 있지만, 실상은 나무에 관한 문제만이 아니고 혁명의 요건을 갖추었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지난 2011년 선거에서 집권 정의개발당을 지지하지 않았던 유권자들의 마음 속에 쌓여가던 분노가 폭발한 것에 가깝습니다. ‘타이이프 이스티파(타이이프 총리 물러나라)’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는 시위대는 계층, 이념, 종교, 연령을 넘나드는 구성을 보입니다. 젊은이와 노인, 동성애자와 소수파 무슬림, 무정부주의자와 무신론자, 가정주부와 아르메니안계를 한데 더 보기

  • 2013년 2월 22일. 새로운 관계혁명: 다자사랑(polyamory)에 대하여

    “합의된 비(非)일부일처제(consensually nonmonogamous)”란, 서로의 동의 하에 다른 사람과 사랑을 나누고 성관계를 맺는 것을 말합니다. 사회과학자들은 이런 새로운 인간관계에 대해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서로간의 소통을 매우 중시합니다. 그들은 일부일처제에서의 부부가 하는 거의 모든 것들을 할 수 있으며, 어떤 면에서는 더 잘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연구는 아직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70년대, 부부교환(partner-swapping)이라는 문화가 잠시 수면 위로 떠올랐을 때, 백인 이성애자 부부들이 쾌락을 위해 일시적으로 상대를 바꾸던 현상에 대해 몇 건의 연구가 진행된 더 보기

  • 2013년 2월 15일. 백악관 온라인 청원 게시판, 새로운 공론장의 가능성?

    2011년 9월, 백악관 홈페이지 방문자들의 참여를 독려한다는 차원에서 단촐하게 시작한 온라인 청원 게시판 ‘위 더 피플(We the People)’이 날로 존재감을 더 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스꽝스럽고 극단적인 내용의 청원이 많아 가십거리가 되기도 하고 청원 게시판을 없애자는 청원까지 올라왔지만, 달라진 시대상에 어울리는 소통 창구라는 의견에도 근거가 있습니다. 30년 전과 비교해 TV 저녁 뉴스의 시청률이 절반으로 줄어든 현실은 곧 대통령이 스스로 벽을 쌓은 대중에게 직접 다가갈 길이 없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지난 12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