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주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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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19일. 낙태 후에는 후회가 따른다는 미신에 대하여
미국 각 주에서 낙태를 규제하는 법은 대부분 낙태가 유별나게 힘든 결정임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낙태를 앞둔 여성에게 낙태의 신체, 정신적인 위험성과 후유증에 대해 알리는 상담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주가 17곳에 달하죠. 상담과 수술 사이에 숙려 기간을 갖도록 하는 곳도 전체의 절반이 넘습니다. 초음파를 통해 아기의 영상을 보고 나서야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곳도 10개 주에 이릅니다. 이런 규정 뒤의 논리는 자명합니다. 힘든 선택인 만큼 충분한 정보와 상담을 받고, 시간을 들여 더 보기 -
2014년 6월 5일. 한국의 농촌 총각과 외국인 신부, 이제는 선택으로 만난다
1990년대 중반만 해도 한국의 지하철에는 농촌 총각과의 결혼을 장려하는 포스터가 붙어있었습니다. 젊은 여성들은 시골을 떠나고 농사를 짓겠다며 태어난 곳에 남은 총각들은 결혼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지요. 결국 농촌 총각들은 외국인 신부와 결혼하기 시작했고, 작년에는 농촌 총각의 20%가 국제 결혼을 했습니다. 국제 결혼 비중이 가장 높은 전라남도에서는 10년 전 절정기를 맞았습니다.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여성과의 결혼 주선 사업이 성행했고, 결혼은 며칠 만에 이루어지곤 했습니다. “도망가지 않는 배트남 신부”라는 홍보 문구가 인권 침해 더 보기 -
2014년 3월 12일. 정치인들의 영원한 과제, “땅콩버터문제(Peanut Butter Problem)”
도시의 시장은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 권력을 행사하는 다양한 수단들 중에서도 으뜸은 단연코 시예산 편성에 개입할 수 있는 영향력일 것입니다. 각각의 시장들은 개인의 정치 철학은 물론 대의적 민주주의에 따른 유권자의 권리 실현을 위해 각기 다른 사업들을 추진하는데 힘을 쏟습니다. 어떤 시장은 도심지의 아이콘이 될 여러 개발사업들에 몰두한다면, 잘 눈에 띄지는 않지만 복지 및 분배 사업에 몰두하는 시장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유형의 시장이 되든지간에, 도시 권력의 정점에 위치하였다는 사실이 시장의 더 보기 -
2012년 8월 28일. 그 제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
사람들이 여러가지 선택의 순간에 중앙에 위치한 것들을 고르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화장실에서 가운데 칸을 고르고, 테이블에서는 중앙의 의자에 앉으며, 임의의 물건들을 고르게 했을 때도 가운데 것들을 더 많이 고릅니다. 올해 12월에 컨슈머리서치 지에 출판될 한 연구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우리가 물건을 구매할 때도 적용된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67명의 사람들이 가공의 브랜드를 흩어볼 때 시선을 추적했습니다. 사람들은 가운데 위치한 브랜드에 더 시선을 집중했고 선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테스트를 끝낸 사람들은 자신들의 선택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