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주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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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19일. [칼럼] 미국은 지금 단어 전쟁 중
미국 사회의 분열 양상이 심상치 않습니다. 정치적인 견해는 물론이고, 최근 들어서는 팩트를 놓고도 서로 동의하지 못하는 모습이죠. 이제 단어의 뜻마저도 논쟁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수년간 메리엄-웹스터의 사전 편집진은 인터넷 인기 검색어를 선정해 우리 웹사이트에 올려왔습니다. 올 초, 백악관 대변인 숀 스파이서가 기자들에게 “’배신(betrayal)’의 정의를 내리지 않겠다”고 말하자 많은 이들이 “배신”의 뜻을 검색하기 시작했고, 우리는 언제나처럼 이 단어를 우리 웹사이트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와 관련된 단어를 올리기 시작하면서부터 분노 어린 반응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더 보기 -
2017년 3월 28일. 사라져가는 영어 단어들, 부활할 수 있을까?
존재하는 대부분 종은 멸종한다는 것이 생물학자들의 주장입니다. 단어도 예외가 아니죠. 옥스포드 영어 사전에 실린 23만여 단어 가운데 최소한 5분의 1이 사어(死語)입니다. 영어는 이례적으로 풍부한 어휘를 가진 언어입니다. 역사적으로 정복을 당하기도 했고, 이후에는 넓은 지역을 지배하면서 새로운 단어가 많이 유입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용되기는 했지만, 한 번도 글자로 적힌 적이 없는 단어도 많습니다. 옥스포드 사전은 한 번이라도 적힌 적이 있는 단어만 싣게 되어있죠. 이 분야의 연구자들은 “기록되지 않은 단어”도 수집하느라 애를 쓰는 중입니다. 미국 더 보기 -
2015년 9월 2일.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올라간 최신 영단어들
옥스퍼드 사전에 새로운 단어들이 추가되었습니다. 신기술, 인터넷과 관련된 단어들도 있고 최신 시사가 반영된 단어들도 있습니다. 한국어 "쩍벌"에 해당되는 단어도 등재되었습니다. 더 보기 -
2015년 1월 28일. 2014 올해의 단어에 해시태그가 등장했습니다
매년 유명 영어사전 출판사와 미국방언학회는 올해의 단어를 선정합니다. 하지만 한 해의 시대정신을 대변할 만한 단어가 언제나 딱 떨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2014년의 선택도 제각각이었죠. 우선 옥스포드가 꼽은 단어는 “전자담배를 피우다”라는 뜻의 동사 “vape”였습니다. 실제 신조어이자, 그 해 급부상한 단어가 선정된 드문 경우입니다. 신조어가 만들어진 것은 전자담배는 실제로 담뱃잎을 태우지 않으니 “담배 피우다”를 의미하는 기존의 동사(smoke)와 함께 쓸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2014년에는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기 때문에, 올해의 단어에 등극할 더 보기 -
2014년 9월 2일. 사전에 들어가는 단어는 어떻게 선정될까?
매년 유명 사전에 추가될 신조어들이 발표될 때마다, 한 단어가 사전에 실릴 자격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어납니다. 이코노미스트가 사전에 실릴 단어 선정의 과정과 인터넷 사전의 등장에 따른 업계 분위기를 전합니다. 더 보기 -
2013년 6월 18일. 중국어, 왜 영어에 스며들지 못할까?
뎡샤오핑 전 중국 주석이 개혁개방을 시작한 지 3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경제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눈부신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은 미국을 비롯한 서구의 여러 나라와도 폭넓은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급부상한 중국의 위상에 비추어보면 중국말, 중국어의 약진은 생각만큼 돋보이지 않습니다. 굉장히 개방적인 언어에 속하는 영어에 중국어에서 빌려온 외래어가 손에 꼽을 만큼 적기 때문입니다. 중국어를 어원으로 하지만 영어 단어로 굳어진 어휘가 아예 없지는 않습니다. 쿵푸(kung fu)나 태극권을 뜻하는 타이치(tai chi), 풍수지리를 더 보기 -
2012년 10월 19일. 길라드 호주 총리, 정말 여성 권익의 수호자인가?
“야당 당수는 뭐라고 했죠? 낙태를 결정하는 여성은 생각없이 편한 길만 택한다고 폄하했고, 여자는 집에서 집안일이나 해야 한다는 견해를 굳이 숨기지 않으셨죠. 선거운동 기간엔 저를 향해 뭐라고 했습니까. “마녀를 몰아내자”고 떳떳하게 유세했죠? 이런 여성혐오주의자(Misogynist)가 야당의 당수라는 것부터 저는 굉장히 모욕을 느낍니다.” 호주 최초의 여성 총리인 노동당의 길라드(Gillard) 총리는 의회 연설에서 야당인 중도우파 자유당 애보트(Abbott) 당수를 향해 말그대로 사자후를 토했습니다. 짧은 발언 자체만 놓고 보면 여성의 권리를 옹호하고, 사회적으로 여전히 만연한 성차별 관념에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