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주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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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7일. 네덜란드 내 인종 갈등의 불씨 되살아나나?
지난 해 12월 초 청소년 아마추어 축구 경기장에서 한 명의 사망자를 낸 집단 폭력 사태 후, 이민자 문제와 인종 갈등 문제가 네덜란드 정치의 제 1 의제로 재부상했습니다. 모로코와 터키로부터 이주 노동자들이 본격 유입되기 시작한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사회 통합은 먼 나라 이야기입니다. 작년 말 발간된 네덜란드 사회연구소(Netherlands Institute for Social Research)의 보고서에 따르면 네덜란드 태생인 시민들과 이민자들 간의 접촉은 더욱 드물어졌고, 국가에 대한 이민자들의 소속감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보고서는 네덜란드인들이 갖고 더 보기 -
2013년 1월 15일. 이슬람 사원의 변신은 무죄?
이슬람교의 성전인 모스크 하면 대부분 둥근 아치형 돔과 네 귀퉁이의 탑, 가운데에 뾰족하게 솟아오른 첨탑 등 비교적 획일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꾸란과 율법에는 성전의 모양에 관해 아무런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습니다. 건물이 반드시 메카를 향하고 있어야 하고, “적들의 침입으로부터 보호 받아야 한다”고만 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형식에 구속 받을 필요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유럽과 미국, 호주 등 이슬람교도가 소수인 지역의 도시들을 중심으로 실험적인 건축이 잇따라 시도되고 있습니다. 독일 뫼르스의 라인강변에 자리 더 보기 -
2012년 12월 27일. 터키, 아랍 무슬림 남자들의 성형관광지로 각광
아랍 국가들 사이에서 터키 방송과 터키 문화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면서 터키는 이들의 관광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만 해도 터키를 찾는 아랍 관광객은 70만 명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4백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특히 아랍 사람들이 찾는 관광상품 가운데 하나로 남자들이 콧수염, 구레나룻 등을 심는 성형관광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랍 세계에서 남자들의 수염은 권위의 상징이자 정력의 증표로까지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수염은 그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수염이 없거나 볼품없을 더 보기 -
2012년 12월 25일. 佛 사회당 내무장관 마누엘 볼, 좌파 사르코지?
지난 5월 야심차게 출범한 프랑스 사회당 올랑드 정부의 지지율은 유로존 경제위기와 갈팡질팡 하는 경제정책 속에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한 달 뒤 총선에서 승리하며 출범한 사회당 내각의 인기는 더 형편 없습니다. 그런 사회당에서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을 꼽으라면 단연 올해 49살인 마누엘 볼(Manuel Valls) 내무장관입니다. 카탈루냐 출신 예술가의 아들로 태어난 볼은 지난해 사회당 대통령 경선을 통해 당 내에서는 금기시되던 개혁안을 거침없이 쏟아냈습니다. “정부지출을 늘리는 게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사회당 정신 차려야 한다”, 심지어 당명을 바꿀 더 보기 -
2012년 9월 28일. 무슬림 여성의 성지순례, 사우디vs나이지리아 외교 신경전
1억 6천 만 나이지리아 인구의 절반 가량이 무슬림입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많은 이슬람교도가 사는 나라입니다. 이슬람교 신자들이 평생 지켜야 할 계율 가운데 하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성지 메카로 순례를 떠나는 일이죠. 그런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순례를 위해 메카를 찾은 나이지리아 무슬림 여성 241명을 강제 추방했습니다. 또 1천여 명의 여성이 순례는 커녕 메디나의 한 수용소에 갇혀 있는 상황입니다. 모든 여성은 반드시 남성 보호자의 동행 하에 성지순례를 해야 한다는 법을 어겼다는 게 이유입니다. 더 보기 -
2012년 9월 19일. 무슬림들은 왜 쉽사리 격분하는가?
‘이슬람 모독’ 동영상으로 촉발된 중동 지역의 반미시위가 겉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무슬림들은 매번 거리로 쏟아져나와 대규모 집회를 열며 적대감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걸까요? Economist紙는 가장 큰 원인으로 무슬림들이 갖고 있는 서방세계에 대한 무지와 열등감을 조장하고 방조하는 정치세력을 꼽았습니다. 2005년 덴마크의 한 신문이 예언자 무하마드를 모독하는 만화를 실었다는 이유로 대대적인 반기독교 시위가 벌어졌었는데, 애초에 사람들을 분노케 한 사진은 실제 이 신문이 실은 적 없는 그림들이었습니다. 누군가 반서방 정서를 조장한 것이죠. 많은 이집트인은 이번에 더 보기 -
2012년 9월 15일. 말레이시아, ‘동성애 어린이 색출법’ 세미나 논란
말레이시아 정부가 교사와 부모들을 대상으로 동성애 징후가 있는 어린이를 찾아내는 방법을 연구하고 논의하는 대규모 세미나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0차례 열린 세미나에서는 ‘딱 달라붙는 옅은 색깔 옷을 좋아하는 남학생’, ‘남자에게 별다른 관심을 안 보이거나 여자 아이들끼리만 자는 걸 편하게 여기는 여학생’을 의심해야 한다는 내용의 강연이 진행됐습니다. 말레이시아 교육부 부장관은 동성애를 ‘사회 문제’로 규정하고 어렸을 때부터 “싹을 잘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여름방학에는 행동거지가 여성스러운 남자아이를 모아 ‘남자다움’을 가르치는 억지 캠프도 열렸습니다. 일련의 현상은 더 보기 -
2012년 9월 4일. 러시아 타타르스탄 무슬림들의 급진화
타타르스탄은 러시아 연방 중부 볼가강 유역에 있는 자치공화국입니다. -스탄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4백만 명 인구의 대다수는 무슬림입니다. 체첸이나 다게스탄 등 분리독립 요구와 분쟁이 끊이지 않는 다른 무슬림 지역과 달리 거대한 유전지대에 있어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타타르스탄 사람들은 러시아 중앙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잘 지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젊은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타타르스탄에도 급진적인 이슬람 세력이 점차 세를 불려가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타타르스탄 내 급진 이슬람 세력을 적극적으로 견제해오던 정치지도자 야쿠포프가 암살당하기도 했습니다. 구소련 연방에 편입됐던 중앙아시아의 이슬람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