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카" 주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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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9일. 담배의 본고장에서도 금연 정책이?
“사람의 입에서 연기를 뿜도록 할 수 있는 것은 사탄 뿐이다.” 콜럼버스의 배를 타고 신대륙으로 건너가 유럽에 처음으로 담배를 들여온 로드리고 데 헤레스가 이단 재판장에서 들었던 말입니다. 이제 담배의 본고장 라틴아메리카에서도 이와 비슷한 인식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칠레가 이번 달부터 실내 공공 장소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한 것입니다. 칠레의 ‘전향’은 그 의미가 상당합니다. 1990년대부터 금연 정책을 실시한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에서는 흡연율이 10-20% 수준인데 반해, 칠레에서는 여전히 국민 10명 중 4명이 흡연자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젊은 층의 더 보기 -
2012년 11월 13일. 라틴아메리카의 중산층
최근 세계은행은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중산층(middle-class) 인구가 2003년 1억 3백만 명에서 2009년 1억 5천 2백만 명으로 50% 가량 늘었다는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하루 평균 소득이 $10~50인 계층을 중산층으로 분류했는데, 전체 라틴아메리카 인구의 30%가 중산층에 속했습니다. 무엇보다 하루 소득 $4 이하의 빈곤층 인구 비율이 2000년 41.4%에서 2010년 28%로 크게 줄었습니다. 21세기 들어 라틴아메리카 경제가 큰 부침 없이 높은 성장을 이어 오면서 가계소득이 늘어났고, 사회복지제도가 조금씩 확충된 점도 중산층의 확대에 이바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소득 외에 중산층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기준인 취학률도 더 보기 -
2012년 10월 8일. 스페인 -> 라틴아메리카 역이민 증가
지난 1998 ~ 2007년 사이 스페인으로 이민 간 라틴아메리카 사람들은 모두 150만 명입니다. 이 가운데 30만 명이 2007년 한 해 이민을 떠났죠. 같은 언어를 쓰는 식민지 모국이자 경제적으로 더욱 풍요로웠던 스페인은 라틴아메리카 사람들이 동경하던 땅이었습니다. 하지만 스페인의 경제위기와 라틴아메리카의 경제성장이 맞물리면서 이러한 추세가 조금씩 역전되고 있습니다. 2011년 한 해 동안 스페인을 떠나 본국으로 돌아간 콜롬비아인이 2만, 에콰도르인이 4만 명이었습니다. 스페인의 청년실업률이 5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젊은 대졸자를 중심으로 더 보기 -
2012년 9월 27일. 우루과이 낙태 합법화 초읽기
우루과이 의회는 임신 초기 12주 이내의 낙태를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입니다. 개정된 법안은 산모나 태아의 목숨이 위험할 경우에는 시기에 관계없이 낙태 시술을 허용하고 있고, 성폭행을 당해 생긴 아이의 경우 14주까지 낙태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낙태 합법화는 무엇보다 불법 낙태시술을 근절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매년 4만 7천 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는 우루과이에서 불법 낙태시술 건수는 3만 건이나 됩니다. 낙태를 받으려는 여성은 산부인과 전문의와 심리치료사, 사회복지사와 면담을 갖고 최소한 닷새 동안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쿠바를 제외하곤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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