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주의" 주제의 글
  • 2020년 6월 29일. 창설 75주년을 맞이한 유엔의 미래는? (2)

    이코노미스트 원문보기 1부 보기 포르투갈 총리 출신의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의 역사를 크게 세 개의 시기로 구분합니다. 첫 번째 시기는 미국과 소련의 냉전으로 대표되는 “양극단”의 시대죠. 안보리는 거의 기능하지 못했지만 당시의 대치 상태에는 일정 정도 예측 가능한 부분이 있었고, 유엔은 헌장에도 없는 평화유지와 같은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는 혁신을 발휘하기도 헀죠. 공산권의 붕괴 이후로는 아주 짧은 “단극”의 시대가 있었습니다. 미국의 독주가 거의 견제받지 않던 시절입니다. 안보리 역시 창시자들이 의도했던 기능을 더 보기

  • 2020년 6월 29일. 창설 75주년을 맞이한 유엔의 미래는? (1)

    이코노미스트 원문보기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하기 몇 주 전, 윈스턴 처칠은 백악관을 방문 중이었습니다. 당시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새로운 국제안보기구의 이름으로 적당한 것이 떠올라 손님방으로 허둥지둥 달려갔고, 목욕 가운만 겨우 걸친 영국 수상을 만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유엔(United Nations)”이라는 명칭의 유래에 관한 이 이야기의 놀라운 점은 국가 정상들 간의 이례적인 소통 방식이 아니라 (현대의 미국 대통령이라면 자신이 떠올린 좋은 아이디어를 트위터에 올렸을지도 모르겠네요) 이 전쟁통에 정상들이 이미 평화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