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주제의 글
  • 2013년 5월 6일. 개성공단 기업인들에게서 듣는 북한 이야기

    개성공단에서 공장 관리를 맡았던 곽모 씨는 철수 조치가 내려진 지난 주말, 자신의 차에 생산된 부품을 실을 수 있는 만큼 싣고 마치 피난민처럼 남쪽으로 내려왔습니다. 한국과 북한의 합작품으로 9년 전에 세워진 개성공단에서 남쪽 인력이 전원 철수되고 가동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공단에서 오랫 동안 일한 이들이 받은 충격은 상당합니다. 개성공단은 분단된 남북이 언젠가는 통합에 필요한 접점을 찾을 거라는 희망을 갖게 해준 공간이었다는게 이들의 생각입니다. 물론 한국의 관리자들과 북한 직원들 사이에는 큰 더 보기

  • 2013년 3월 15일. 북한의 독설, 여성 대통령을 겨냥하다

    한반도에서 북한 핵실험과 이에 따른 UN 제재 결의로 연일 긴장 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 당국이 처음으로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괴뢰군부 호전광들의 광기어린 추태는 청와대 안방을 다시 차지하고 일으키는 독기어린 치마바람과 무관치 않다(This frenzy kicked up by the South Korean warmongers is in no way irrelevant with the venomous swish of skirt made by the one who again occupies)”는게 현 상황에 대한 북한 군부의 해석입니다. 북한의 여성비하적인 발언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2006년에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를 “유신의 창녀”라고 불렀고,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에게는 “홰를 치는 암탉”, “바닷가의 암캐”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역시 북한으로부터 “소학교 여학생”, “장마당 할머니”와 같은 말을 들었습니다. 물론 남성도 화려한 비난의 수사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종종 “쥐”로 불리곤 했습니다. 이러한 독설은 내부의 충성심을 다지고, 한국과 미국의 주목을 끌어 지원을 얻어내려는 행위로 해석됩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강경책으로 남북관계를 악화시켰던 전임자와는 차별되는 대북 공약으로 당선된 박 대통령은 군사 도발에는 강력하게 대응하되 대화의 창은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변국들도 한반도 상황과 박 대통령의 대응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AP) 원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