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점" 주제의 글
  • 2025년 2월 11일. “미국 떠받쳐온 힘인데 무색해질 판… 그런데도 나만 좀 봐달라?”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자리에서 물러난 리나 칸 전 연방거래위원장이 얼마 전 세상에 충격을 몰고 온 중국의 AI 모델 딥시크를 좀 다른 관점에서 분석하는 글을 썼습니다. 칸 전 위원장은 딥시크라는 혁신이 가능했던 건 중국 기업들이 최소한 지금 빅테크가 독과점 체제를 구축한 미국의 시장 상황보다 훨씬 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증거라며, 미국도 경쟁을 보장하지 않는다면 기업들이 도태되는 건 피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칸 전 위원장이 쓴 칼럼을 번역하고, 미국 반독점 더 보기

  • 2013년 5월 8일. 왜 뉴욕 길거리 음식은 핫도그뿐인가?

    최근 저는 뉴욕 맨하탄의 프로스펙트 공원(Prospect Park) 근처에서 아이와 함께 먹을 만한 건강한 길거리 음식을 사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비싸기만 한 탄산음료나 눅눅한 핫도그와 같이 1970년대의 길거리 음식 말고는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지난 몇십 년간 뉴욕시의 음식은 놀라울 만큼 많이 변해 왔지만, 길거리 음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뉴욕시 푸드트럭 연합회의 데이비드 웨버(David Weber) 회장은 그 이유를 뉴욕시의 무수한 규제와 이치에 맞지 않는 낡은 법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뉴욕시에서 길거리 음식을 파는 상인들은 더 보기

  • 2012년 11월 27일. 한국 맥주는 왜 맛이 없을까?

    Economist紙가 한국 맥주시장의 과점 문제를 지적하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하이트와 OB(카스 포함)가 사실상 전부인 시장이 영세 맥주 제조업자들의 진입을 제도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제대로 된 경쟁이 일어나지 않으니 맥주 맛을 내는 데 꼭 필요한 보리누룩(barley malt)까지 아껴쓰고 있고, 북한의 대동강맥주보다도 맛이 없다고 평했습니다. 지난해까지 우리나라에서 맥주를 도매로 유통시키려면 100만 리터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야 했습니다. 올해부터 기준이 12만 리터로 완화됐지만, 여전히 영세업자들에겐 버거운 기준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식당이나 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