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아웃" 주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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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7일. 영화 “겟 아웃”은 코미디인가
코미디는 다면적인 장르입니다. 웃기고, 점잖지 못하고, 몸 개그에 의지한다는 점에서 “저급”이고 동시에 복잡한 것을 재치있게 다루어낸다는 점에서 “고급”이기도 하죠. 정치적인 풍자를 위한 “전통 코미디”가 있는가하면, 특정한 캐릭터들의 일상 속에서 웃음을 이끌어내는 “신식” 코미디“도 있습니다. 서브 장르도 매우 다양하고, 그 모든 장르들을 한 작품 내에 조화롭게 녹여낸 셰익스피어와 같은 작가도 있습니다. 그러나 ”웃긴 것“, 나아가 ”웃긴 것“으로 이루어진 코미디라는 장르의 정의란 결국 보는 이의 입장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더 보기 -
2017년 4월 26일. 영국 출신의 흑인 배우는 미국 흑인을 연기할 수 없다?
지난 달, 인종 문제를 다룬 호러 영화 “겟아웃”의 캐스팅과 관련한 유명배우 사무엘 잭슨의 발언으로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영국 출신의 다니엘 칼루야가 이 영화의 주연을 맡은 것을 두고 영국에서는 인종 간 연애의 역사도 길지 않냐며 “인종차별을 절실하게 느낀 미국 국적의 형제가 이 역을 맡았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영국의 흑인들이 직면하는 차별과 편견이 미국의 그것보다 덜 하다는 뉘앙스를 담고 있었고, 헐리우드에서 흑인 배우로서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던 잭슨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 점에서 많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