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회" 주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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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4일. 외신도 놀란 ‘탄핵 집회 이색 깃발’…’센스 경쟁’이 불러온 뜻밖의 효과
웃을 일이 많지 않은 2024년 12월입니다. 하지만 웃지 못하게 되는 건 곧 우리 안의 인간성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을지도 모릅니다. 가톨릭 교회의 수장인 프린치스코 교황이 뉴욕타임스에 칼럼을 썼습니다. 칼럼을 번역하고 이번 탄핵 집회에서 확인한 “센스 넘치는” 재밌는 깃발들을 소재로 해설을 썼습니다. 어쩌면 “비상”이나 “엄중” 같은 단어가 더 잘 어울리는 시국에 기지를 발휘해 모두를 웃게 하고 긴장을 풀어주며 더더욱 긍정적인 확신을 갖게 해준 것만으로도 유머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전문 번역: “나를 농담 소재로 더 보기 -
2014년 6월 19일. 개인 대 종교, 어떤 자유가 우선인가?
개인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 둘 중 어떤 것이 앞서야 할까요? 유럽인권재판소(European Court of Human Rights)는 최근 한 판결에서 종교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그러나 해당 판결이 종교의 자유가 아닌 종교 집단의 자유를 옹호한 판결이며, 개인의 종교적, 윤리적 선택권을 무시한 판결이라는 비판이 따르고 있습니다. 호세 안토니오 페르난데스 마티네스(José Antonio Fernández Martínez) 씨는 지난 1961년 사제 서품을 받고 23년간 가톨릭 성직자로 살다가 교회를 떠났습니다. 이후 국립학교에서 윤리학과 종교를 가르치며 가정을 꾸리고 다섯 명의 자녀를 더 보기 -
2013년 8월 1일. 교황에게도 캐릭터가 필요해
“어떤 사람이 동성애자이면서 신을 찾고 선한 뜻을 가진다면, 내가 어떻게 그를 심판할 수 있겠는가”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최근 발언은 속세의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계산된 수로 읽힐 수 있습니다. 동석했던 기자들을 무장해제시키는 수사적 질문이었고, 뒤이어 가톨릭 교회가 동성애에 대한 태도를 바꾸었다는 기사가 봇물처럼 쏟아졌죠. 가톨릭 교회가 중요한 교리 해석의 변화를 이렇게 즉석에서 기자들에게 밝히는 일은 없습니다. 그런 중대 발표를 처리하는 정식 절차가 엄연히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가 나온 배경에는 지난 수 개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