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주제의 글
  • 2023년 9월 7일. ‘자유’라는 가면을 쓴 색깔론, 그들의 자유는 누구를 위한 걸까

    ‘자유’, ‘자유주의’가 대통령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색깔론의 도구로 쓰이는 자유는 더 많은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다른 이의 자유를 억압하는 기제로 쓰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즉 자유라는 개념이 남용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그러던 중 뉴욕타임스에 예일대학교 새뮤얼 모인 교수가 쓴 칼럼을 봤습니다. 냉전 시대를 거치며 자유의 개념이 극도로 왜곡됐고, 이게 아직 고쳐지지 않았으므로 자유주의가 쇄신하고 부활하려면 서둘러 노선을 수정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칼럼을 번역하고 해설을 달았습니다. 전문 더 보기

  • 2019년 2월 18일. [칼럼] 좌파의 부활: 밀레니엄 세대와 사회주의

    1991년 소련이 붕괴하면서 20세기 이념 전쟁은 끝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자본주의가 승리했고, 사회주의는 경제적 실패와 정치적 억압을 뜻하는 개념으로 전락했죠. 사회주의는 변방의 모임이나 실패한 국가, 중국 공산당이라는 의례 속에서만 겨우 생명력을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30년이 흐른 지금, 사회주의가 화려한 컴백의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미국 민주당 초선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가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 자체가 좌측으로 선회하는 분위기입니다. 영국 노동당의 강경파 리더 제레미 코빈 역시 여전히 유력한 총리 더 보기

  • 2016년 4월 21일. 고소득 테크 산업 종사자들이 사회주의자 샌더스를 지지하는 이유

    이번 대선 시즌은 미국 좌파들에게 축제같은 기간입니다. 사회주의자가 백악관을 이토록 가까이에서 넘본 적은 없었으니까요. 버니 샌더스가 실제로 민주당 후보가 되지는 못할 수도 있지만, 그가 경선 과정에서 일으킨 돌풍은 좌파도 미국 정계의 주류에 진입할 수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샌더스의 지지 세력은 주로 밀레니얼 세대라 불리는 젊은이들, 저소득층, 그리고 지지 정당이 없는 유권자들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의외의 사람들이 지지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바로 고소득 테크 산업 종사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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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11월 3일. 베를린장벽 붕괴 25년, 아직 온전히 하나가 되지 못한 독일

    워싱턴포스트가 정리한 사진, 그래프, 지도를 소개합니다. 통일 후 25년이 지난 지금 동독, 서독이었던 곳에서 사는 것이 각각 어떻게 다를지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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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7월 11일. 자신을 사회주의자라고 부르는 미국 상원의원, 인기 비결은?

    미국 상원이 참전용사들을 위한 의료보험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입법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를 주도하고 있는 한 인물이 눈에 띕니다. 바로 버몬트 주의 무소속 상원의원인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입니다. 1970년대에 버몬트 주 지방 선거에 처음 출마했을 때 고작 2%의 표를 얻은 그가 이제는 2016년 대선주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을 사회주의자라고 소개하는 미국 유일의 상원의원입니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샌더스는 빈부격차라는 사회 문제가 자신의 DNA 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고 말합니다. 버몬트 주 벌링턴의 더 보기

  • 2014년 6월 20일. 흑표범단과 북한, 그리고 미 제국주의

    “(미국) 사회 안보에 가장 큰 위협” 캘리포니아에 근거지를 둔 극좌파 흑인 투쟁단체 흑표범단(Black Panthers)을 가리켜 당시 FBI의 후버(J. Edgar Hoover) 국장이 한 말입니다.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이 여전히 횡행하던 1960년대 미국 사회에서 흑표범단은 차별 받고 핍박 받는 흑인 지역사회를 백인 중심의 미 제국주의가 빚어낸 희생양이라고 보고, 직접적인 탄압을 일삼던 백인 경찰들을 향한 테러를 주요 활동으로 삼았습니다. “깨진 와인잔, 주사기, 치킨 뼈까지 무엇이든 효과적인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것들로 힘을 합쳐 더 보기

  • 2014년 5월 8일. 시애틀 시의회의 사회주의자 사완트의 도전, “최저임금 시간당 $15”

    옮긴이: 미국 시애틀시 시의원인 크샤마 사완트(Kshama Sawant)를 아십니까? 인도에서 태어나 자랐고, 결혼 후 미국에 온 이 여성은 미국의 수많은 선출직 정치인 가운데 유일하게 사회주의 정당(대안 사회주의당, Socialist Alternative Party)에 몸담고 있습니다. 아무리 개방적인 태평양 연안 지역이라도 레드 컴플렉스가 여전히 남아있는 미국에서 선거 내내 자본주의를 맹비난하고, 마르크스를 수시로 인용하면서도 사완트 의원은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그의 캐치프레이즈는 간단합니다.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약 15,300원)로 올리자”는 것이죠. 현재 미국 연방정부가 규정하고 있는 최저임금은 시간당 7.25달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