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분류의 글
  • 2012년 8월 23일. 노르웨이 사회의 여전한 反이민 정서

    지난해 7월 노르웨이 위토야 섬에서 전례 없는 대학살극을 벌인 브레이빅에 대한 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노르웨이의 반이민, 반외국인 정서는 여전하다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높습니다. 사건 이후 일부 젊은이들 사이에선 민주주의와 노동당의 진보 정치를 지키자는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노골적으로 반이민 정책을 펴는 우파정당은 여전히 20%가 넘는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노벨 평화상 위원회의 노르웨이 측 위원장인 자글란트는 “지난 13개월 동안 겉보기엔 어떨지 몰라도 실제 정치인들의 행동이나 국민들의 사고방식에서 외국인 혐오정서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개탄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집시족 난민들이 모여사는 거주지에 폭죽과 돌멩이를 더 보기

  • 2012년 8월 23일. 뉴욕 시민들, 대용량 탄산음료 판매 금지법 반대

    지난 5월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발의한 대용량 탄산음료 판매 금지에 관한 주민 투표를 3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뉴욕 시민의 64%는 이 법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블룸버그 시장은 증가하는 비만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큰 병에 담긴 탄산음료가 학교, 극장, 야구장 등 어디에서나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16oz(약 480㎖) 이상의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시의회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블룸버그 시장의 법안이 정부가 개인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인지, 아니면 비만률을 줄이기 위한 혁신적인 조치인지에 대해서는 팽팽한 논쟁이 이어져 왔습니다. 미국 음료 협회는 이 법안이 더 보기

  • 2012년 8월 22일. UN, “전세계 물관리대책 강화 시급”

    기록적인 가뭄으로 울상을 짓고 있는 건 미국 중서부의 대형 옥수수 농장주들 뿐만이 아닙니다. 아프리카부터 인도까지 전세계 곳곳에서 예년과 다르게 비가 너무 안 오거나 너무 많이 오는 탓에 작황이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소규모로 농사를 짓는 농부들은 예전보다 강력해지고 빈번해진 이상기후에 더욱 속수무책입니다. UN 산하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logical Organisation)는 전 세계 각국이 빗물을 더 많이 저장하고, 물 소비는 줄이는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해 종합적인 물관리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기후변화로 기본적인 식량과 에너지 수급까지 위협 받고 있는데 각국의 대책은 더 보기

  • 2012년 8월 22일. 롬니, 선거자금 모금에서 오바마 크게 앞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미트 롬니가 선거 자금 모금에서 크게 앞서며 오바마 후보와  점점 더 차이를 벌려가고 있습니다. 양측 후보가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제출한 7월달 모금액 통계를 보면 롬니와 공화당은 1억 1백만 달러를 모금한 반면, 오바마와 민주당은 7천 5백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각종 선거 비용을 제외하면 현재 민주당에는 1억 2천 4백만 달러가 남았고, 공화당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1억 8천 6백만 달러를 갖고 있습니다. 롬니 후보 측이 자금 운용에 있어서 오바마 후보보다 훨씬 더 여유로운 상황입니다. 오바마 캠프는 지난달에 더 보기

  • 2012년 8월 22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건설경기 활황

    이집트와 이스라엘 국경에 위치한 가자지구 주민의 1/3은 이스라엘, 2/3는 팔레스타인 난민입니다. 엄밀히 말해 누구의 영토도 아닌 대표적인 분쟁지역이자 중동의 오래된 화약고 가운데 하나입니다. 팔레스타인 난민촌을 없애고 이스라엘 정착촌을 늘려가려던 이스라엘 정부의 시도는 2005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듬해인 2006년 이스라엘 군이 가자지구에 공습을 단행한 뒤로 대규모 충돌은 없었습니다. 비교적 장기적인 안정 속에 가자지구 곳곳에 건설 붐이 일고 있습니다. 이슬람 무장단체의 유입을 우려해 우방인 이집트가 땅굴 국경을 잠정 폐쇄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개발은행, 걸프국가들의 더 보기

  • 2012년 8월 21일. 美, 국내 극우주의자들의 테러 가능성 높아졌다

    이달 초 시크교도 사원에서 총기를 난사했던 범인은 백인 우월주의에 심취한 인종주의자였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미국 내에서 극우주의자들은 총 145차례 테러 공격을 벌여 348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 언론이 그토록 경계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벌인 테러 공격은 25차례로 9.11 테러를 제외하면 총 사망자는 100명이 안 됩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지난 2009년 4월 “경기 침체와 첫 흑인 대통령 당선으로 극우주의자들이 세를 불려가고 있다”며 테러 가능성을 경고하는 보고서를 낸 적이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2010년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에게 뭇매를 더 보기

  • 2012년 8월 21일. 공화당 전당대회, 롬니의 인간적 면모 부각시킬 예정

    이번달 27일부터 30일까지 플로리다 주 탬파(Tampa)에서 나흘 동안 열릴 공화당 전당대회는 롬니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업을 성공적으로 경영한 CEO상을 부각시켜 온 캠프 측은 자상한 남편이자 아버지, 할어버지 롬니의 이미지가 유권자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롬니 캠프는 전통적으로 화려하고 웅장한 전당대회 무대 대신 따뜻하고 개방적인 이미지를 전달할 무대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더 나은 미래(A Better Future)’를 주제로 하는 이번 공화당 전당대회의 무대에는 13개의 대형 스크린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250억 달러를 투자한 이번 더 보기

  • 2012년 8월 21일. 中 패권주의, 위기에 빠진 ASEAN

    올해로 창립 45주년을 맞는 동남아시아 국가연합 ASEAN이 전례 없는 위기에 빠졌습니다. 얼마 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끝난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처음으로 공동성명을 채택하지도 못했습니다. 남중국해의 남사군도 일대 해역에서 어느 때보다 강한 어조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 차이가 회원국들의 분열을 초래했습니다. 베트남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싱가포르는 모두 일대 해역에 이권이 걸린 나라들입니다. 중국의 패권주의를 규탄하는 성명을 채택하고자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순회 의장국인 캄보디아를 비롯해 라오스와 미얀마가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옹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더 보기

  • 2012년 8월 20일. 무슬림도 술을 마실까?

    증류주 형태의 술을 처음 만든 인류는 중동 사람들이었습니다. 알콜이란 단어도 아랍어에서 파생된 말입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슬람 문화권에서 술 자체가 금기시 됐습니다. 1970년대 이란과 파키스탄에서 이슬람교를 앞세운 정치세력들이 권력을 장악하면서 음주를 금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법의 서슬은 아직 시퍼렇습니다. 이란에선 무슬림이 술을 마시다 적발되면 채찍 80대를 맞습니다. 하지만 무슬림들도 ‘알아서들 요령껏’ 술을 마십니다. 리비아의 주류 암시장은 생활의 일부이고, 이란 정부도 사람들이 집에서 담가 먹는 술은 문제 삼지 않습니다. 파키스탄에선 피자보다 술이 더 빨리 배달된다는 더 보기

  • 2012년 8월 20일. 美, 20년만에 탄소배출 최저

    지난 1/4분기 미국의 탄소배출이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3억 4천만 톤을 배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8%나 떨어졌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최근 들어 셰일 가스에서 추출한 천연가스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석탄을 때 전기를 생산하는 화력발전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2005년만 해도 미국은 전력생산의 절반을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존에 의존했지만, 지금은 그 비중이 34%까지 줄었습니다. 반면  천연가스를 이용한 전력 생산 비중은 30%까지 늘었습니다. 천연가스는 연소될 때 대표적인 온실 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석탄의 절반 밖에 배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환경 전문가들은 더 보기

  • 2012년 8월 20일. 뉴욕市, 정년 보장 받는 교사는 55%뿐

    뉴욕 시가 3년 이상 근무한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년심사(tenure)에서 올해 정년을 보장 받은 교사는 5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07년 97%였던 데 비해 현저히 줄어든 수치입니다. 심사를 받은 교사 가운데 42%는 1년의 유예 기간을 받았고, 3%는 해고되었습니다. 뉴욕 시의 사례는 미국 전역에서 강화되고 있는 교사 정년심사의 추세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아이다호 주와 플로리다 주는 지난해 자동 갱신되던 계약을 폐지하고, 신입 교사들이 매년 학교와 고용 계약을 새로 체결하도록 법을 개정했습니다. 해가 갈수록 정년 보장 심사 결과는 학생들의 시험 성적과 감독관들의 더 보기

  • 2012년 8월 18일. 中, 해외여행에서 가장 돈 많이 쓰는 나라 1위 등극 눈앞

    15년 전만 해도 해외로 여행을 다녀온 중국인의 숫자는 한 해에 5백만 명 정도였습니다. 지난해엔 7천만 명, 2020년엔 1억 명이 해외여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돈 씀씀이도 몰라보게 커져 곧 독일ㆍ미국인들을 넘어서는 건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지난해 중국, 독일, 미국인 해외여행객들이 쓴 돈의 총액은 각각 720 / 840 / 790억 달러였습니다. 2010년만 해도 540 / 780 / 750억 달러였으니, 1년새 중국인들의 씀씀이가 엄청 커진 셈입니다. 이미 파리의 명품샵마다 중국어를 구사하는 점원들은 꼭 한 명 씩 있고,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