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분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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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13일. 교황도 CEO다
가톨릭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다국적 기업입니다. 12억 소비자(신자), 1백만 종업원(사제), 글로벌 유통망(성당), 모두가 아는 기업 로고(십자가), 강력한 대정부 로비 능력과 신흥 개발도상국 진출전략까지 성공적인 기업에 빗대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종교의 수장인 교황은 CEO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곧 선출될 새 CEO를 위해 몇 가지 경영 조언을 하려 합니다. 먼저 CEO는 섹스 스캔들로 얼룩진 직원(사제)들을 보호하는 대신 과감히 정리해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고 후 사후처리에 얼마나 주의를 기울였는지 홍보함으로서 교단의 더 보기 -
2013년 3월 12일. 참수에서 총살로, 사우디 사형제의 변화?
수 세기 동안 공개 참수형을 고수해 온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안으로 총살형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장관들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는 망나니(swordsman)의 수가 부족해 일부 지역에서는 구하기가 어려워졌다며 대안으로 총살형을 권고했고,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의 군주들은 총살형을 시행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사우디 언론의 보도 내용입니다. 당국은 망나니가 부족하다 보니 장거리 이동이 잦아지고 일정보다 늦게 도착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보안 관리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구 상에서 유일하게 공개 참수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에서는 올해 들어 15명, 지난 더 보기 -
2013년 3월 12일. 비옥한 초승달 지대가 사라지고 있다
중학교 사회 시간에 배우는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는 모두 강을 끼고 있습니다. 서남아시아의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 유역도 그 중 하나죠. 강을 따라 쌓인 퇴적물이 농사에 적합한 토양을 만들어내며 이른바 ‘비옥한 초승달 지대’가 형성됐고, 이곳에서 고대 문명이 발달했습니다. 그런데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의 강물이 급격이 말라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수자원 연구(Water Resources Research)紙에 실렸습니다. NASA의 위성사진과 대기 중 수증기 분석을 통해 지하수의 양까지 측정해봤더니 터키 동부부터 이란 서부에 이르는 두 강의 유역에서 지난 2003년부터 2009년 사이에만 무려 더 보기 -
2013년 3월 12일. 아동 비만과의 전쟁, 뉴욕시의 고군분투?
3선의 뉴욕시장 마이클 블룸버그는 민주·공화 어느 당에도 속하지 않은 정치인이자 억만장자입니다. 다음 선거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진 현 3번째 임기에는 그야말로 ‘말하는대로, 생각한대로’ 정책을 추진하는 결단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12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던 큰 페트병 들이 탄산음료 금지정책도 그 일환입니다. 영부인 미셸 오바마의 주도 아래 “운동하자!(Let’s Move!)”라는 캠페인이 시작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미국 어린이의 17%가 비만입니다. 블룸버그 시장의 탄산음료 규제는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특히 어린이들의 비만을 줄이기 위한 정책입니다. 하지만 코카콜라를 비롯한 회사들이 더 보기 -
2013년 3월 11일. 레바논 전 총리 암살사건 법정의 증인 보호 실태
2005년 레바논의 전 총리 라픽 하리리가 자동차 폭탄으로 살해당한 사건을 두고 2009년 특별 법정이 문을 열었지만 첫 재판이 차일피일 미루어지던 중, 한 신문이 잠재적 증인들의 신원을 공개해 새로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헤즈볼라와 가까운 사이인 유명 일간지 알 아크바르(Al Akhbar)가 두 차례에 걸쳐 증인들의 얼굴과 이름, 직장 등 신상 정보를 지면에 실어버린 것입니다. 이제 증인들은 두려움과 압박감으로 입을 다물 것이고, 검찰 측의 주장은 약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재판정의 권위도 의심 받게 됐습니다. 이번 더 보기 -
2013년 3월 11일. 할렘 셰이크(Harlem Shake) 열풍을 바라보는 할렘 사람들의 시선
요즘 유튜브를 비롯한 인터넷 상에서 가장 많이 재생되고, 수많은 종류의 패러디물이 등장하는 동영상 가운데 하나는 단연 할렘 셰이크(Harlem Shake)입니다. 몇 달 전 비디오 블로거인 필티 프랭크(Filthy Frank) 씨가 처음 올린 뒤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확대, 재생산된 이 영상은 대개 처음에는 한 명이 간단한 동작의 춤을 반복하다가, 이내 화면 속에 등장하는 모든 이들이 함께 춤을 추는 내용의 짧은 클립들입니다. 노르웨이 군인들, 맨체스터 시티 소속 축구선수들, 포르노 배우들을 비롯해 다양한 사람들이 패러디를 더 보기 -
2013년 3월 11일. 미국, 해외 관광객 유치 노력
지난해 전 세계 인구 10억명이 다른 나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7명 중 1명 꼴입니다. 하지만 할리우드, 그랜드캐년, 자유의 여신상, 하와이, 메인(Maine)주 랍스터, 플로리다 비치에 디즈니랜드, 라스베거스까지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미국으로 오는 외국 관광객 비율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여행 업계에 따르면 미국을 찾는 관광객이 전체 해외관광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0년 17%에서 2011년 12%로 감소했습니다. 이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강화된 보안검색 때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중국이나 터키 등 다른 나라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9.11 더 보기 -
2013년 3월 8일. 파키스탄의 책 축제, 고된 삶에 활기를
극단주의와 폭력으로 얼룩진 파키스탄에서 책 축제가 열렸습니다. 파키스탄의 문화 수도 라호레에서 열린 제 1회 라호레 문학 축제(Lahore Literary Festival)에는 수천 명의 독서가들이 몰려 마치 록 콘서트를 방불케 했습니다. 참석자들의 열렬한 반응과 환호에 베테랑 작가들마저 깜짝 놀랐습니다. 파키스탄에서 이와 같은 행사는 학술적인 교류의 장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분열과 대립을 조장하는 TV 토론 프로와 달리 보다 균형잡히고 점잖은 공적 토론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최신 문학과 전통 시 문학부터 핵 문제와 아프간 전쟁, 국가의 나아갈 방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논의들이 이루어집니다. 비슷한 책 축제의 열풍이 최근 인도, 미얀마, 네팔,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 전역에서 불고 있습니다. 문학 토론이 파키스탄 사회에 당장의 변화를 불러오지는 못하겠지만, 폭력과 분쟁으로 얼룩져버린 연날리기 축제를 비롯해 음악 축제와 콘서트 등 여러 문화 행사들이 폐지되거나 중단된 분위기에서 책 축제는 분명 사람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NYT) 원문보기 -
2013년 3월 8일. 이라크 전역에서 자행된 고문과 인권 유린, 배후는 미군?
미국 국방부는 이라크 내의 수니파 저항 세력을 불법으로 구금하고 고문을 가한 이라크 경찰특공대의 배후에 미군 고위관계자가 연루돼 있다는 영국 BBC 아라비아와 일간지 가디언의 공동 보도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 언론사는 15개월에 걸친 취재 끝에 제임스 스틸(James Steele), 제임스 코프만(James Coffman)이라는 두 이름을 지목했습니다. 이 둘은 후세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수니파 저항세력에 맞설 이라크 내 군사조직을 양성하라는 임무를 띄고 이라크에 배치됐습니다. 스틸 전 대령은 1970년대 미국이 중남미 곳곳에서 배후 조종한 이른바 “더러운 더 보기 -
2013년 3월 8일. 우크라이나, 러시아-EU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
지난달 25일 유럽연합과 우크라이나의 수뇌부 회담은 벌써 10년 넘게 되풀이된 장면의 반복에 그쳤습니다. EU는 줄기차게 민주주의 원칙에 입각한 개혁을 요구합니다. 실질적인 선거, 권력에 휘둘리지 않는 사법부는 야누코비치(Yanukovich)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원하는 EU와의 자유무역 협정을 위해 EU가 내건 선결조건입니다. EU는 특히 친서방, 친유럽 노선을 표방했던 티모셴코(Tymoshenko) 전 총리의 석방을 암묵적으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바로소(Barroso)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회담이 끝난 뒤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이번에는 정말 확고한 의지로 개혁을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 약속이 빈말에 그칠 거란 회의적인 더 보기 -
2013년 3월 7일. 차베스 사망 소식에 미국 내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의 반응은?
베네수엘라계 이민자들이 많아 “도랄수엘라”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미국 플로리다 주 도랄은 차베스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축제 분위기입니다. 차들은 경적을 울려대고, 빨강, 파랑, 노랑(베네수엘라 국기 색)으로 차려입은 사람들이 베네수엘라 국가를 부르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베네수엘라를 제외하고 베네수엘라인들이 가장 많이 산다는 이곳에서는 우고 차베스가 특히나 미움의 대상이었습니다. 대부분이 차베스 대통령의 사회주의적 통치와 철권, 폭증하는 범죄를 피해 고향을 등진 이민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이곳 거리에서 만난 베네수엘라계 이민자들은 도요타 자동차를 몰고 아이폰을 소유한 것만으로도 강력 범죄의 목표물이 되었던 더 보기 -
2013년 3월 7일. 알 타니 카타르 국왕, 그리스의 지중해 섬 6개 사들여
막대한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각종 투자계의 큰손으로 군림하고 있는 카타르 왕실이 이오니아해의 한적한 곳에 위치한 섬 6개를 총 850만 유로(우리돈 120억 원)에 구입하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 국왕은 4년 전 여름 자신의 호화 요트를 타고 지중해를 유람하다 우연히 정박하게 된 섬들의 매력에 흠뻑 빠졌는데, 그 섬들이 그리스 이타카 시 구역에 속하는 에키나데스(Echinades) 제도였습니다. 그리스 신화 속 오디세우스의 고향이기도 한 이타카 시의 18개 섬을 원래는 다 사들이고 싶어했다는 후문입니다. 경제위기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