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분류의 글
  • 2017년 12월 11일. [칼럼] 호주의 정치 지형, 기존의 진보 대 보수 구도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호주 동성 결혼 법제화는 총리를 지낸 토니 애벗의 정치 인생에서 큰 패배의 순간이었습니다. 적극적으로 동성 결혼 법제화 반대편에 섰던 인물 중 가장 무게감 있는 인물이었으니까요. 그는 총리 임기 중에도 관련 법안을 막기 위해 갖은 애를 썼습니다. 현 총리인 맬컴 턴불 역시 애벗의 전략을 그대로 계승했습니다. 자발적이고 구속력 없는 여론조사를 실시했죠. 그 결과는 수년간 각종 여론조사가 보여주었던 결과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60% 안팎의 호주 시민들이 동성 결혼 법제화에 찬성한다는 결과였죠. 곧바로 의회에서 더 보기

  • 2017년 12월 4일. [칼럼] 공화당은 어떻게 의회를 망가뜨렸나

    Thomas E. Mann과 Norman J. Ornstein이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지난 사흘간 상원 내 공화당 리더들은 세제 개편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했습니다. 합동조세위원회가 정부의 재정 적자에 1조 달러를 더할 것으로 우려한 바로 그 법안이었습니다. 공화당은 그 과정에서 제대로 된 청문회 과정은 거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부유한 기부자들에게 했던 세금 감면 약속을 지키고, 궁극적으로는 재정 적자를 핑계로 메디케어와 복지 제도를 축소하고 민영화하려 한다는 동기를 감추려 들지도 않았습니다. 의회는 더 이상 본연의 기능을 더 보기

  • 2017년 11월 29일. 트위터에서 공유된 뉴스, 해당 이슈와 관련된 토론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져

    미디어가 사람들의 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기 위해서 그동안 연구자들은 집, 공적 장소, 사무실 복도와 같은 곳에서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를 관찰해야 했습니다. 무엇이 그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우고 대화로 이끄는지 이해하기 위해서 말이죠. 하지만 이달 초 <사이언스>에 발표된 논문은 비록 정통적이지는 않지만,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자들은 미디어를 직접 실험에 참여시켰습니다. 그들은 30개 넘는 뉴스 매체의 기사 발행 시간을 조정해, 어떻게 해당 기사가 온라인 토론에 영향을 주는지 추적했습니다. 연구자들은 소규모 매체에서 발행된 더 보기

  • 2017년 11월 24일. [칼럼] 우리편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 작가이자 칼럼니스트인 미셸 골드버그가 뉴욕타임스에 쓴 글입니다. —– 지난 16일 방송인 리안 트위든도 #MeToo 캠페인에 동참하며 11년 전 자신이 겪었던 일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사진 속에서 잠이 든 것으로 보이는 트위든의 가슴에 손을 가져다 대놓고 카메라를 향해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는 성추행 가해자는 2006년 당시 트위든과 함께 미군 위문 공연을 다니던 코미디언 알 프랑켄입니다. 프랑켄은 2009년 미네소타주 출신으로 상원의원에 당선돼 연방 상원에 입성했죠. 트위든의 트윗을 보자마자 저는 프랑켄 의원이 당장 의원직을 더 보기

  • 2017년 11월 16일. 웨스트민스터 테러 이후 이슬람 혐오를 조장한 러시아 댓글부대

    문제의 사진 한 장에 영국은 물론 전 세계가 낚였습니다. 하지만 이 사진을 왜곡해 혐오 분위기를 조장한 건 모두 러시아 가짜뉴스 공장에서 만들어낸 작품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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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11월 15일. 가짜뉴스 해결책, 사람들의 감정적, 사회적 동기를 이해하는 데서 출발해야

    영국의 사전출판사 콜린스가 선정한 올해의 단어는 실망스럽게도 “가짜뉴스”입니다. 그동안 기자들, 학자들, 정책 입안자들은 해당 단어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했고, 이는 가짜뉴스와 관련된 논란을 단순화했습니다. 가짜뉴스라는 용어 자체는 문제의 본질을 설명하기에 매우 부정확합니다. 더 큰 문제는 정치인들이 이 단어를 언론에 맞서거나,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먼저 왜 가짜뉴스가 만들어졌는지부터 생각해봅시다. 사람들이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데는 정치적, 재정적, 심리적, 사회적 동기가 존재합니다. 심리적 동기는 개인의 만족과 연관되어 있고, 사회적 동기는 개인의 더 보기

  • 2017년 11월 8일. [칼럼] 소셜미디어상에서 기자들의 당파적 의견 표현, 나쁘기만 한 걸까요?

    * 최근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은 자사 기자들에게 당파적 견해를 표시하거나, 특정 정치적 견해를 지지하는 게시물을 소셜미디어에 올리지 못하는 내용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컬럼비아 저널리즘 리뷰에(Columbia Journalism Review) 매튜 잉그램이 이를 비판적으로 진단한 칼럼을 소개합니다. — 미디어 회사와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는 언제나 긴장 관계에 있습니다. 발행인들은 사람들이 뉴스를 소비하고 콘텐츠를 공유하는 플랫폼으로서 소셜미디어를 이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들은 편집자들이나 기자들이 본인의 생각을 그곳에서 말했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질지 두려워합니다. 더 보기

  • 2017년 11월 7일. 총기 난사 사건이 이렇게 자주 일어나도 미국이 총기를 규제 못하는 이유

    워싱턴포스트 멍키케이지의 편집인 E.J. 그라프가 그간 멍키케이지에 소개된 총기 규제 관련 칼럼 가운데 정치학자들의 분석을 요약,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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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11월 2일. 존 매케인, “종합적인 중동 전략이 필요합니다.”

    *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이 지난 10월 24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입니다. — 워싱턴 – 미국이 쿠르드인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이번 달 키르쿠크에서 이라크군과 쿠르드군이 충돌한 일은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이 분쟁은 큰 그림에서 해석할 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미국은 전략적으로 IS와의 전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지만, 중동의 복잡한 정세를 고려한 종합적인 전략이 거의 없습니다. 대 중동 전략이 포괄적이지 못한 데는 사실 오바마 정부의 책임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번 달 더 보기

  • 2017년 10월 30일. 학생들의 파시즘 반대 운동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미국 대학가에서 “표현의 자유”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가 극우주의자(극단적으로 인종차별주의자 혹은 남성 우월주의자)가 강연을 하는 것을 금지, 혹은 강제 취소하는 것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잘못된 사상을 전파하는 강연은 학교가 보다 적극적으로 검열을 해야 할까요? 많은 학생은 파시즘, 인종차별주의, 폭력적인 사상 등을 규제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 잠재적 범죄를 예방하는 차원이므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랫글은 이러한 주장에 반대하는 오레곤대학교의 마이클 쉴(Michael H. Schill) 총장이 뉴욕타임스에 더 보기

  • 2017년 10월 16일. 아마존의 도서 추천 기능이 정치적 양극화를 부추긴다?

    좌파 성향 독자와 우파 성향 독자들이 서로 다른 책을 읽고 있다는 것 자체는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읽는 책 뿐 아니라 사는 곳, 먹는 음식, 음악 취향, 뉴스 소비 행태까지 모든 것이 다르니까요. 그리하여 사람들의 정치색은 점점 짙어지고,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는 서로를 모른 채 살아가게 됩니다. 이코노미스트가 데이터 과학자 발디스 크렙스에게 의뢰해 분석한 아마존의 도서 판매 데이터는 그러한 현실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보수 성향의 책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그런 책만 구입하고, 반대쪽도 마찬가지죠. 더 보기

  • 2017년 10월 11일. 왜 우리는 잔인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의 선동(propaganda) 동영상을 굳이 찾아보는 걸까요?

    * 혹시 이슬람 무상단체가 올린 잔인한 동영상을 검색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많은 사람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올린 동영상들을 검색하고, 찾아서 시청합니다. 아마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끊임없이 올라가는 동영상 조회 수를 보면서 선동 전략이 성공했다고 자축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잔인한 선동 영상이 여러 사람에게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주요 포털, 검색 사이트는 해당 콘텐츠를 차단해 보지만 이와 같은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영상이 유포되는 것을 완전히 막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