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직은 무얼 하며 시간을 보낼까?
매년 행해지는 “미국인 시간 사용 조사”(American Time Use Survey)는 평균적인 미국인이 하루를 어떻게 지내는지 측정합니다. 25세~54세 성인의 경우 대부분 시간을 일하면서 보내죠. 그렇다면 직업이 없는 사람들의 하루는 어떨까요?
가장 중요한 건 집안일입니다. 직장이 없는 남성의 경우 텔레비전을 보며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여성의 경우 남들을 보살피는 데 쓰죠. 그리고 무직은 직장이 있는 사람들보다 더 오랜 시간 잠을 잡니다.
실제 패턴을 보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그 활동을 주로 하는 사람의 전형적인 하루를 들여다보는 겁니다. 이를테면, 위의 그래프를 보면 남성이 교육에 꽤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같으나 10%의 남성이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일정한 시간을 보내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무직 남성의 10%가 전업으로 교육을 받고 나머지 90%는 교육활동이 없다는 걸 암시하죠. 여기,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본 결과를 소개합니다.
구직 활동
구직활동은 실직자들이 대부분입니다. 전형적인 실직자 사례를 들어보죠. 에밀리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15살짜리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습니다. 최근 해고를 당했고, 이전 직장은 재채용 의향이 없죠. 에릭의 경우는 다릅니다. 에릭은 일을 관둔 후 좀 쉬다가, 다시 일을 찾고 있습니다. 구직활동을 1년 했지만 소득이 없었죠. 그는 아침 7시 15분부터 오후 두 시까지 구직활동을 합니다. 에밀리는 실직자 보조금의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특별히 일을 찾지 않고 쉬었던 에릭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텔레비전과 영화
텔레비전 시청은 구직활동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텔레비전을 보면서 하루를 보내는 사람은 구직활동이 주업인 사람보다 6배나 많습니다. 남녀차이도 컸는데, 텔레비전 시청이 주 활동인 65명 중에서 46명이 남성, 19명이 여성이었습니다.
여가활동
기타 여가 활동은 그냥 쉬는 것, 독서, 인터넷 서핑 등 많은 내용을 포괄합니다.
수면
294명 중 23명이 아침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로 잠자면서 하루를 보내는데 이는 부엉이 수면 패턴일 뿐 온종일 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무직은 유직보다 하루 한 시간 정도 더 잠을 잡니다.
집안일
청소, 요리, 정원 일, 공과금 납부, 세차 등은 모두 집안일에 속합니다. 집안일과 남들을 보살피는 활동은 여성 하루의 6시간을, 남성 하루의 3시간을 차지합니다.
보살피기
20%의 여성은 하루 대부분을 아이를 돌보면서 보냅니다. 한 명 아이를 가진 사람부터 7명까지 다양하죠. 간혹 아이가 아니라 늙은 조부모님을 돌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교육
텔레비전/여가/수면 그룹, 집안일/보살피기 그룹 외에 두드러지는 한 그룹이 교육 그룹입니다. 비록 11명에 불과했지만, 이 그룹에 속하는 사람은 하루 평균 9시간을 교육에 바칩니다.
사회 활동
남성과 여성 모두 무직은 유직보다 더 많은 시간을 다른 사람들과 보냅니다. 친구, 가족, 북클럽, 병문안 등이죠.
기타
특이 사례로는 하루 17시간을 병간호로 보내는 수잔이 있었죠. 다리를 지 못하는 수잔은 장애로 인해 직업을 구하기 힘들어합니다. 일하는 데 시간을 보낸다고 대답한 사람도 많았습니다. 비록 무직이나 아이를 돌봐주거나 잔디를 깎는 일을 직업은 아니나 일하고 있다고 생각한 거죠.(NY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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