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인류의 지능지수(IQ)가 더 똑똑해짐을 의미하는 걸까?
지난 한세기 동안 인류의 지능지수는 10년간 3포인트의 비율로 상승해왔습니다. 많은 지능 연구가들은 흔히 플린효과(Flynn Effect)라고 알려진 이러한 현상을 두고 지능 지수의 상승이 과연 정말로 우리 인류가 점점 똑똑해져가는 것을 의미하는지 의문을 제기해왔습니다. 왜냐하면 과거보다 훨씬 좋아진 영양 상태와 같이 환경적인 요인에서의 변화가 실질적인 두뇌 작용의 큰 변화 없이 기술적으로 지능지수를 높일 수도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학습과 개인의 차이(Learning and Individual Differences)라는 학술지에 출판될 예정인 한 새로운 연구는 지능 연구가들이 제기해온 의문에 대한 해답을 제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연구는 플린효과의 원인에 대해 단지 우리 인류가 시험에 치르는데 과거보다 더 적응을 했을 뿐이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오늘날의 인류는 예전보다 훨씬 오랜 시간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시험을 치르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배웁니다. 연구를 주도한 공동 저자중의 한명인 마이클 우들리(Michael Woodley)는 인류는 이전보다 훨씬 더 다양한 유형의 시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으며, 이를 통하여 발견된 특정한 규칙들을 지능시험에서 이용할 수 있는 능력 또한 발전되었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다루는 객관식 문제들이나 심심풀이로 즐기는 스도쿠(Sudoku), 브리지(Bridge), 고민(Go Mean)과 같은 인지게임들은 지능지수 테스트 항목과 무척 유사하기 때문에 지능지수 테스트에서 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죠.
우들리와 공동저자인 엘리자 암스트롱(Elijah Armstrong)은 14개 유형의 지능지수 테스트를 분석한 결과, 굉장히 복잡해보이는 문제들도 몇 개의 단순한 규칙들만 숙지하면 테스트 결과가 굉장히 향상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즉, 지능 지수 측정에 사용되는 시험이 규칙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할 수록, 플린효과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발견은 플린효과가 우리의 일반 지능이 향상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인류가 시험을 치르는데 과거보다 더 익숙해졌기 때문에 나타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들리와 암스트롱은 이러한 연구결과가 지능지수의 향상이 전혀 의미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플린 효과는 인류의 일반 지능이 향상되어왔다는 것을 뒷받침할 수 없을 지는 몰라도, 적어도 인류가 특정한 인지 작용에서 커다란 발전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은 증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New Republ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