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비한 댐 건설로 인해 위기에 처한 히말라야 산맥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아시아 각국에서 경쟁적으로 세워지고 있는 방대한 댐 건설계획으로 인하여 히말라야 산맥이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최근의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국, 인도 등지에서 계획되고 있는 수력발전용 댐이 무려 500개가 넘고, 계획된 댐이 다 지어졌을 시 생산되는 전력은 영국이 현재 사용하는 전력의 6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은 히말라야 산맥 일대의 경쟁적인 댐 건설계획은 많은 정치적 분쟁 소지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 및 사회 문제까지도 야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인도의 지정학 분석가 쉘라니(Brahma Chellaney)는 경쟁적인 댐 건설계획으로 인하여 중국 인도 양국간의 분쟁 무대가 토지에서 수자원으로 이동했고, 이 수자원을 두고 펼쳐지는 양국의 뜨거운 경쟁은 총성없는 전쟁이 될 것이라 예상하였습니다. 빙하가 지속적으로 해빙되면서 10~20% 정도의 유량감소가 예상되는 2050년 경에는 물을 두고 벌어지는 히말라야 일대의 정치적 긴장감이 극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환경전문가들 역시 경쟁적인 댐건설 계획에 대해 많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처럼 광범위한 댐 건설 계획이, 환경과 인간의 정주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구체적 평가도 없이 수립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계획을 주도하고 있는 정부관계자, 개발자, 자문위원 모두가 앞으로 닥쳐올 환경문제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얘기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대규모의 댐 건설계획은 거주인들의 강제이주라는 사회적 문제도 야기하고 있습니다. 댐 건설을 주도하는 정부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강제이주를 당했으며, 댐건설로 인하여 얼마나 많은 땅이 수몰되었는지에 대한 자료조차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와같은 정부의 암묵적 방관 속에서 수백만명의 거주인들이 별다른 대책없이 삶의 터전으로부터 축출되어 온 것으로 추정될 뿐입니다.
이러한 비판들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인도에서의 댐 건설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댐 건설 정책에 대한 어떠한 재고도 정부차원에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Guard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