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언론 예측: 뉴스를 소비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 하버드 니만 저널리즘 연구소는 매해 학자들이 예측한 언론의 미래를 소개합니다. 그 중 노스웨스턴대학교 교수 Stephanie Edgerly가 예측한 2019년 언론의 모습에 대한 글을 소개합니다.
모든 사람이 뉴스를 읽지는 않습니다. 다양한 출처와 장비를 통해 뉴스가 지속해서 공급되는 미디어 시대를 살고 있음에도 누군가는 거의 혹은 아예 뉴스를 소비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글을 스스로 무엇이 “뉴스”인지에 대해 열린 관념을 가지고 있음을 인정하며 시작하려고 합니다. 뉴스에 대한 저의 생각은 많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관념과 다르며, 그들을 당혹 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유연한 측정 기준을 가지고도, 여전히 뉴스 소비 연속체의 가장 낮은 지점에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 2019 년 언론 예측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제 뉴스 독자가 아닌 사람들, 즉 뉴스 “비”독자 (news un-audience)에 관심을 가질 때가 되었습니다. 몇 년 전, 저는 미국 성인 20%가 “뉴스 회피자”로 묘사되는 사람들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최근 미국 성인들의 뉴스 회피 습관은 점차 증가하고 있죠. 또한, 저는 미국 10대 청소년 (12살부터 17살 사이) 중 50%가 어떤 종류의 뉴스에도 매우 낮은 노출 정도를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뉴스 비독자를 연구하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첫 번째 이유는 언론사가 뉴스 독자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미국 10대의 반이 뉴스 회피자고, 이런 뉴스 소비 습관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면, 이는 뉴스 산업의 장기적인 생존에 문제가 될 것입니다. 뉴스 회피자는 몇 언론사가 가까운 미래에 취할 수 있는 잠재적인 독자 증가 전략을 반영하죠.
두 번째 이유는 민주주의가 뉴스 소비자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뉴스 회피는 민주주의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제가 언급한 두 연구에서 뉴스 회피자는 다양한 정치 내지는 공동체 기반의 활동에 가장 낮은 참여를 보였습니다. 다시 말해 뉴스 회피자의 목소리, 걱정, 도움은 거의 드러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소비하는 뉴스 종류의 차이에도 뉴스 소비가 시민적, 정치적 참여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은 일관되게 나타납니다.
현 상황에서 어떻게 뉴스 비독자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질문을 다르게 던져 보아야 합니다. “왜 사람들이 뉴스를 볼까요?”라고 물어보는 것에 더해, 우리는 “왜 사람들이 뉴스를 보지 않을까요?”라고 (이에 대한 판단은 유보하고) 물어야만 합니다. 이는 다른 통찰력이 있어야 하는 다른 질문입니다. 사람들을 뉴스로 향하게 하는 요소는 사람들을 뉴스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과 다릅니다. 뉴스 비독자에 대한 이해는 단순히 그들의 인구통계학적 정보에 대한 분석에서 더 나아가야 합니다. 예를 들면, 뉴스 소비에 교육 정도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실제로 무엇을 의미할까요? 교육이 무엇을 대신 나타내고 있을까요? 교육이 사람들이 뉴스에서 사용되는 언어를 이해하는 데 겪는 어려움, (뉴스 소비를 위한 시간과 관련성에 영향을 주는) 직업의 종류나, 사람들이 속해있는 여러 뉴스 공유 네트워크를 포착하나요?
특히 뉴스를 매일 소비하거나, 뉴스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뉴스 비독자는 이해하기 어려운 대상입니다. 제가 저널리즘 학생들에게 왜 사람들이 뉴스를 보지 않느냐고 물으면 학생들은 매우 혼란스러워하죠. 뉴스를 보지 않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저널리즘 학생들에게 생소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뉴스를 보는 여러 이유를 생각해내는 것이 뉴스 비독자에 대한 연구보다 학생들에게는 더 쉽게 여겨질 것입니다. 사람들이 뉴스를 소비하는 심리를 이해해 언론이 더 효과적인 이야기꾼, 혁신자,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면, 독자에 대한 통찰은 사람들의 뉴스 회피 심리에 대한 이해 역시 포함해야 합니다.
잠재적인 출발점으로 저는 뉴스 회피 심리 중 하나를 들며 본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연구를 통해 저는 뉴스 회피를 잘 설명해내는 한 가지 믿음을 발견했습니다. 그 믿음은 “뉴스는 저 같은 사람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라는 것이죠.
2019년에, 우리가 과연 이러한 믿음을 바꿀 수 있을지 지켜봅시다.
(니만 저널리즘 연구소, Stephanie Edge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