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의 추천 서비스(GCS)에 대해 지금까지 우리가 발견한 사실들
2주 전 우리(차트비트)는 Google Chrome Suggestions (GCS) –크롬 모바일 서비스에서 새로운 탭에 기사들을 추천해주는 서비스–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결과를 발표한 이후, 우리는 이메일과 트위터에서 많은 질문을 받았죠. 다른 리퍼럴 소스들이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데 반해서, GCS 나 “아티클 포 유(Articles for you)”는 알려진 정보가 별로 없습니다. 현재까지 GCS 서비스의 트래픽만을 집중적으로 설명하는 정보는 없죠. 이런 상황에서 GCS 트래픽에 대해 현재까지 나온 사실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GCS는 무엇이고, 우리는 어떻게 GCS 트래픽을 기록했을까요?
우리가 아이오에스나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환경에서 크롬 브라우저의 새로운 탭을 열 경우 구글은 기사 리스트를 제공합니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방문자가 그 링크 중 하나를 클릭하면 트래픽 리퍼러(referrer)는 www.googleapis.com/auth/chrome-content-suggestions로 기록되죠. 특정 사이트 트래픽의 리퍼러들 사이에서 자주 보이는 구글의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이를 Google Chrome Suggestions 또는 짧게 GCS라고 기록했습니다. 아이오에스에서는 방문자들 GCS가 제공한 링크 중 하나를 클릭할 경우 리퍼러가 기록되지 않고, “다크 소셜” 트래픽으로 간주합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가 제공한 분석은 오직 안드로이드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구글 크롬에서 오는 트래픽의 증가
지난해 동안 GCS에서 오는 트래픽은 급격하게 증가했고, 양으로도 트위터를 따라잡고 있습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GCS 트래픽이 지역적, 언어적으로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다는 점입니다. GCS 트래픽을 많이 만들어내는 나라와 웹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우리는 라틴 아메리카와 인도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트래픽을 만들어낸다는 점을 발견했죠. 물론 이는 (안드로이드 기기만을 분석 대상에 포함했다는 점에서) 안드로이드 사용량이 해당 국가들에서 높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GCS트래픽이 미국 바깥의 국가에서 더 많이 만들어지는 이유를 전부 설명해주지는 않습니다.
미국 내 안드로이드 채택률은 매우 높지만, 오직 6%의 (안드로이드 기반) 크롬 트래픽만이 미국 내 GCS에서 만들어집니다. 남미의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같은 국가들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GCS트래픽이 나타납니다. 한 가지 예외는 스페인입니다. 스페인에서는 GCS트래픽이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는 구글이 스페인에서 구글 뉴스를 비롯해 발행인의 사이트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들을 오랜 법정 공방 끝에 철수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요소가 특정 기사가 GCS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게 할까요?
기사가 어디에서 발행되었는지를 떠나 우리는 어떤 요소가 특정 기사가 GCS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는지를 분석했습니다. 각각의 기사가 GCS에서 얼마나 많은 트래픽을 받는지 예측하지는 못했지만,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GCS의 기사들을 분석하며 단서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GCS와 구글 검색과의 관계
우리는 GCS에서의 결과가 구글 검색 결과와 얼마나 관계되어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사람들에게 많은 검색을 유발하는 기사들이 GCS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둘까요? 대답은 복합적입니다. GCS에서 실적이 좋았던 기사들은 구글 검색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뒀습니다. GCS트래픽을 받은 10,000개의 무작위로 추출된 기사를 분석한 결과, GCS트래픽과 구글 검색에서 오는 트래픽 간에는 0.43이라는 보통 정도의 상관관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구글 검색에서 트래픽을 많이 받은 기사들 대다수는 GCS로부터 아무런 트래픽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른 구글 서비스에서 오는 트래픽과는 더 약한 관계만이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사에 대해 GCS에서 온 트래픽과 구글 뉴스를 통해 온 트래픽을 비교한 결과 둘 간에는 아무런 상관관계(0.12)도 없었습니다.
GCS의 기사들은 오래된 것일까요, 새로운 것일까요?
우리는 GCS가 오래된 혹은 새로운 기사 중 어떤 것을 보여주는지 궁금했습니다. GCS는 주로 새로 발행된 기사들을 보여줍니다. GCS가 만들어내는 97%의 트래픽은 지난 2일 전에 발행된 기사 페이지와 관련해 만들어졌죠. 오직 63%의 구글 검색 트래픽만이 이틀 전에 발행된 기사에 대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GCS가 최근 기사들에 다소 편향되어 있더라도, 기사들을 선택하는 속도는 구글 검색보다 느립니다. 반 정도의 기사가 구글 검색 트래픽을 발행 이후 1시간 이내에 받았지만, GCS에 올라온 기사 중 오직 5%만이 발행 이후 한 시간 내 트래픽을 받았습니다.
사이트에 대한 로열티(loyalty)와 퍼스널라이제이션(personalization) 간 관계
GCS는 사용자들을 위해 기사들을 찾아주죠. 우리는 GCS 가 사용자들이 해당 사이트를 과거보다 더 많이 방문하게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증거를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GCS를 통해 사이트에 접속한 방문자의 경우 구글 검색을 통해 온 방문자보다 최근 덜 해당 사이트를 방문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GCS는 누구에게 도움을 줄까요?
여전히 많은 것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GCS가 어떤 사이트에 도움이 될지에 대해 정리해보자면:
– 지속해서 업데이트되고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에버그린 사이트가 아닌 뉴스 사이트들은 GCS 트래픽을 통해 큰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 라틴 아메리카와 유럽의 몇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사이트들은 10%가 넘는 크롬 트래픽이 GCS리퍼럴에서 들어오죠. 이 경우 해당 사이트들은 GCS 트래픽을 통해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해당 사이트의 발행인들에 우리는 어떤 기사가 더 많은 GCS 트래픽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분석과 실험을 할 것을 장려합니다. 또한, GCS 트래픽은 구글 검색이나 구글 뉴스에서 오는 트래픽과 구분되어야 합니다.
물론 GCS 트래픽에서 큰 이익을 보지 못하는 사이트들의 경우에는 다른 곳에서 독자를 찾는 게 더 나을 것입니다.
(니만 저널리즘 연구소/차트비트, Josh Schwart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