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생활을 보호하는 (실용적인) 8가지 팁
1. 메시지를 보낼 때 암호화를 사용하는 앱(시그널(Signal)이나 왓츠앱(WhatsApp) 등)을 사용하세요.
암호화란 주어진 데이터를 뒤섞음으로써 키를 지닌 사용자 외에는 그 내용을 알아볼 수 없게 하는 방식입니다. 단지 데이터를 지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언제든 하드드라이브에서 복구할 수 있거든요.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애플의 아이메시지처럼, 시그널 앱이나 왓츠앱은 메시지를 암호화하여 저장합니다. 둘 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모티콘과 사진 및 그룹 텍스트 기능을 지원합니다.
2. 하드 드라이브는 파일볼트(FileVault)나 비트로커(BitLocker) 등으로 보호하세요.
오늘날 컴퓨터는 개인정보를 캐내는 금광이나 다름없습니다. 비밀번호로 데이터를 보호하더라도 일단 컴퓨터에 접속할 수 있다면, 그 안에 저장되어 있는 암호화된 모든 파일에도 접근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다행히도 애플과 윈도우 모두 자동 암호화 수단을 제공합니다. 기능을 활성화하기만 하면 됩니다.
3. 패스워드 관리하는 방식이 잘못되지 않았는지 검토하세요.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것이야말로 디지털 공격에서 당신을 보호하는 가장 쉬운 방법들 중 하나입니다. 가령 원패스워드(1Password)나 라스트패스(LastPass) 등, 여러 패스워드를 동시에 저장한 후 하나의 마스터 패스워드로 관리할 수 있는 패스워드 관리 앱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재미있게도, 가장 안전한 방법은 포스트잇에 비밀번호를 적어 집 벽에 붙여놓는 것입니다. 해커가 직접 집으로 쳐들어와 포스트잇을 떼갈 가능성은 희박하니까요. 이 방법을 선택할 경우, 한 주나 두 주 간격으로 패스워드 변경 알림을 설정해놓는 게 좋습니다. 기기 주변 바로 눈에 보이거나 손 닿는 물건의 이름을 뒤섞고 특수문자를 조합해서 만들어내면 됩니다.
4. 이중인증(two-factor authentication)으로 이메일을 보호하세요.
이메일은 대개 가장 많은 개인정보가 저장되어 있는 곳이므로, 일단 해커에게 노출당하면 은행, 사회관계망, 데이터 백업 및 직장 계정까지 모두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이중인증 기능을 활성화하면 안전망을 한 겹 더 두르는 효과를 냅니다. 비밀코드가 핸드폰으로 전송되니까요.
5. 어떤 브라우저든 시작할 때 앞자리 HTTPS를 잊지 마세요.
http 대신 https를 사용하세요. https는 안전한 형태로 웹사이트에 접속했다는 것을 알려주는데, 이는 웹사이트와의 연결을 암호화하여 다양한 공격 및 해킹으로부터 보호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아울러 어떤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사용하는지도 확인하세요. 공공 네트워크나, 심지어 개인 네트워크라도 비밀번호가 없다면 위험합니다.
6. 가상개인네트워크(Virtual Private Network, or VPN)를 활용하세요.
타임즈의 개인 테크놀로지 전문가인 브라이언 첸은 VPN을 사용해 현재 있는 장소를 드러내지 않고 검색하는 정보를 보호할 것을 권장합니다. 프리돔(Freedome), F-세큐어(F-Secure) 등이 추천하는 서비스입니다.
7. 브라우저의 비밀모드(incognito mode)도 늘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크롬이나 사파리, 파이어폭스에서 제공하는 “인코그니토 모드” 역시 완전히 해킹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심지어 크롬에서는 두번째 문단에서 그 사실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인코그니토 모드는 고용주의 회사망이나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 혹은 접속하는 웹사이트에 대해서는 효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그 점을 기억하세요.
8. 덕덕고(DuckDuckGo)에서 민감한 내용의 검색을 할 수 있습니다.
만일 구글을 신뢰하기 어렵다면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강조하는 서치엔진인 덕덕고(DuckDuckGo)를 사용해볼 만합니다. 만일 누군가 거대 소프트웨어 기업에 비판적이라면, 한번쯤 이용해볼 만합니다. 물론 검색의 효용면에서는 구글이 앞서는데, 이는 구글이 사용자의 검색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기 때문이지요!
보너스 팁: 쓰지 않을 땐 웹캠을 테이프로 가려두세요. 누군가 당신의 컴퓨터에 접속한다 해도 카메라를 통해 당신을 감시하지는 못할 겁니다.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뉴욕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