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만한 대북관계를 지지하는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원만한 대북정책을 선호하는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택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지난 9년간 집권한 보수 정당과 선을 긋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의 관계는 더욱 긴장감이 감돌 것으로 예상합니다.
12시경 문재인 후보는 당선을 확신하였고 다른 경쟁 후보들은 낙선을 인정했습니다. 출구 조사에서는 인권 변호사 출신 문재인 후보가 41%의 득표율로 경쟁 후보와 거의 두 배에 가까운 득표율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보수당의 홍준표 후보와 중도 성향의 안철수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지난 9년간 유지되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보수 정권은 끝이 났습니다.
“오늘의 승리는 정권 교체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간절한 바람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64세 문재인 당선인은 승리가 확실시 되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국민 여러분이 원하시는 두 가지 주요 과제, 개혁과 통합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번 선거는 결국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진 국정농단 의혹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북핵 문제가 대두되는 시점에서 이번 선거는 많은 국제적 관심을 받았습니다.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은 미국 본토까지 공격할 수 있는 핵미사일을 개발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북한은 동해에 여러 차례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많은 전문가는 북한이 곧 6번째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의 주요 갈등을 감수하겠다고 경고하였으나 특전사 출신인 문재인 당선인은 남북 관계의 새로운 접근을 암시했습니다. 문 당선인은 북한과의 대화를 시도하는 동시에 압박의 정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 화요일 문 당선인은 대북 문제에 있어서 한국이 더욱 적극적으로 외교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같은 발언은 대통령 자리가 공석이었던 지난 몇 달간 한국이 대북 문제에 있어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적절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을 의식한 반응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몇 주에 걸쳐 펼쳐진 평화시위 끝에 탄핵 되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고 국민들의 시민의식이 다시 깨어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한국은 77%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투표율을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문재인 당선인 앞에는 수많은 난제가 놓여 있습니다.
국내에서 그는 정부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또한, 높은 가계 부채율로 인해 침체된 경제를 회복시켜야 하고 높은 청년 실업률, 낮은 임금 수준을 해결해야 합니다.
국제적으로 그는 악화되어 가는 트럼프 정부와의 관계를 개선해야 합니다. 특히 사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문재인 당선인이 한미 관계에서 가장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사안일 것입니다.
문 당선인은 한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인 중국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사드의 배치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사드가 한국에 배치되면 미국과 한국이 중국의 군사 전략을 염탐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주로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보복 조치를 취해 왔습니다.
투자자들은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는 분위기입니다. 문 당선인은 경제 개혁의 의지가 강한 경제 전문가들을 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많은 사람이 문 당선인이 재벌 구조를 개혁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국의 주식시장은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 속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원 달러 환율은 올해 7% 가까이 올랐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