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에겐 낮잠이 필요해요
전 세계에서 근무시간이 가장 긴 나라 가운데 하나인 한국에서, 서울시가 직원들의 근무시간 중 낮잠을 허용했습니다. 8월부터 낮잠을 자고 싶은 직원은 출근 후 부서장의 승인을 받고, 추가 근무로 법정 근무시간을 채우기만 하면 됩니다. “점심시간 후 자기 자리에서 자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보기에도 좋지 않고 근무 생산성도 떨어집니다. 짧은 낮잠은 피곤함을 덜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긴 근무시간에 지친 한국의 회사원들은 점심시간에 잘 곳을 찾아 헤맵니다. 나이트클럽에서 점심시간 중 잘 수 있는 방을 빌려주기까지 하죠. 서울시는 직원들에게 편하게 잘 수 있는 공간과 방안을 마련해주겠다는 방침이지만, 부서장의 허락을 받는 게 쉽지 않을 거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국은 전 세계 최고의 워커홀릭 국가입니다. 2012년 기준 연평균 2,092시간을 일해 OECD 3위를 기록했으나 생산성은 OECD 전체 평균의 66% 수준으로 미국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서울시 직원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법정 근무시간인 8시간을 훨씬 넘겨 평균 11시간 정도 근무하죠.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잠이 부족한 국가이기도 합니다. 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은 일평균 469분, 즉 7시간 49분을 자 18개 국가 가운데 꼴찌를 차지했습니다. 가장 많이 자는 프랑스의 530분, 8시간 50분에 크게 뒤처지는 통계였지요. 한국 사람들이 왜 이렇게 안 자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명이 있겠지만, 긴 근무시간이 한몫 할 겁니다. “짧은 낮잠은 오후 시간에 늘어지지 않게 도와줄 겁니다. “그러나 직원들에게 직장에서 근무시간에 자도록 허락해 줄 상사가 많진 않아요.” (FT, Quar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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