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실내 공기 오염으로 한해 430만 명이 목숨을 잃는다.”
지구 온난화 현상이 시대의 화두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더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아가는 환경요인은 다른 곳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바로 실내 공기 오염입니다.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약 1/3 가량은 여전히 실내에서 난방이나 요리를 목적으로 나무와 석탄, 가축의 배설물 등을 태우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러한 연소 과정 중에 오염된 실내 공기가 2012년 한해 동안 430만 명을 사망에 이르도록 한 원인이 되었다고 추정합니다. 이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짐작되는 세계 인구의 30~150배에 달하는 높은 수치입니다. 실내 공기 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세기 동안에만 2,600만 명이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세계대전으로 인한 총 사망자 수보다 많은 숫자입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상당수의 인류가 실내 공기 오염으로 인해 불필요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불필요한 사망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900년을 기준으로 23%를 기록한 이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14년에는 6%까지 떨어졌으며, 오는 2050년에는 4%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회적 비용의 상대적 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이유는 과거에 비해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전기 난로와 히터, 전열 요리기구가 훨씬 대중적으로 보급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생산과정 중에 많은 온실가스를 내뿜는다는 이유로 후진국에서의 전기화(electrification)사업을 반대하는 서방의 움직임은 실내 공기 오염으로 인한 사망과 같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대응책 마련도 중요하지만, 체계적으로 전기를 공급 받지 못하고 있는 30억 지구촌 인구가 여전히 실내 공기 오염의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Forb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