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어 발생하는 중국의 음식 스캔들, 이번에는 양고기마저?
지난주 중국에서는 소비자들의 공분을 살만한 음식 스캔들이 일어났습니다. 중국 월마트가 여우 고기를 당나귀 고기라 속여 판매해 온 사실이 적발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더욱 심각한 음식 스캔들이 또 일어났습니다. 무게를 늘리기 위해 위생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은 오염수를 고기에 주입한 일당들이 한 언론사의 취재에 의해 발각된 것입니다.
상하이 데일리(Shanghai Daily)는 얼마 전 허가되지 않은 도축장에서 몇몇 노동자들이 고기의 무게를 늘리기 위해 갓 도축된 양의 사체에 물을 주입하는 광경을 포착했습니다. 무게에 비례해 매겨지는 가격을 높이기 위해서였는데요. 중국 월마트의 사례처럼 이러한 행위는 그 자체로서 사기에 해당하는 불법적인 행동이지만, 더 큰 문제는 고기에 주입된 물의 위생상태가 엉망이었다는 데 있습니다. 적발된 일당들은 수돗물 대신 악취가 진동하는 도축장 인근의 연못물을 끌어다 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문제의 연못물은 도축된 사체의 혈액이 응고되기 전 투입되어 손질된 후, 빠른 속도로 광저우 지방에 위치하는 각종 육류 도매시장, 노점상, 매점, 음식점 등으로 팔려나갔으며, 도축된 양 한 마리당 평균 6kg의 연못물이 투입되었습니다. 더욱이, 이 연못물에는 인체에 해가 될 수 있는 박테리아가 상당량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시민들의 건강마저 위협받는 상황입니다.
상하이 데일리는 이처럼 불법적으로 중량을 늘리기 위해 물이 주입된 고기는 비정상적으로 부드럽고 탄력이 떨어진다는 특징을 가지며, 고기의 표면을 눌렀다 떼었을 때 원래의 모양으로 돌아오는 데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소개했습니다.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중국의 스캔들은 절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2013년만 하더라도 독성을 띠는 생리대, 발을 씻은 물로 만들어진 국수, 가짜 콘돔, 고양이로 만들어진 가짜 토끼 고기 등의 스캔들이 수차례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the Atlantic Cit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