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위원, “대한민국의 차세대 통신망 설립을 중국 기업들이 맡아서는 곤란하다.”
미국의 상원의원들 중 일부가 중국의 통신기업인 화웨이(Huawei)가 서울의 차세대 통신망 설립에 참여하는 일을 오바마 정부가 제지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화웨이를 통해 중국 정부가 미국의 주요한 동맹국 중의 하나인 대한민국의 수도 통신망에 은밀하게 접속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이 요청에 대해 백악관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지만, 이 문제는 미 부통령 조세프 바이덴(Joseph R. Biden Jr.)이 아시아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이번주 서울을 방문하게 되면 표면적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문제를 제기한 상원의원의 한 수석 보좌관은 지난 2011년 10월, 이미 한차례 화웨이가 미국의 국가 안보 문제를 이유로 미국 내 비상 무선 통신망 설립 파트너에서 배제된 사례를 언급하며 동맹국인 한국에서도 중국 기업이 통신망 설립에 참여해서는 안된다는 논리를 전개했습니다. 통신망을 제어하고 있는 중국 기업을 통해 중국 국가 정보원이 무단으로 정보수집과 감청활동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화웨이는 미국이 주장하고 있는 중국정부와의 비밀스러운 관계는 근거없는 낭설에 불과하다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화웨이는 그들이 제공하는 통신망은 관련 당국에 의한 주기적인 감사에 적극적으로 응해왔다며 만약 중국 정부와의 비밀스러운 관계가 사실이라면 언제든지 그 관계가 폭로될 것이라 말했습니다. (NY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