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유럽연합)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3년 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수상처럼 적잖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지금껏 이룬 업적보다 앞으로 이뤄야 할 과제가 더 많은 ‘살아있는 권력이’ 상을 받았다는 점이 많은 이들의 불만을 샀습니다. 특히 유럽 내의 통합 반대론자들은 노벨상의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린 결정이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유럽통합은 모든 회원국의 경제적인 번영을 가져오는 데는 아직까지는 성공하지 못했고, 최근의 경제위기 이전에도 회원국들 사이의 빈부격차 문제를 개선하지 못했습니다. 20세기 말 발칸반도의 분쟁에 어설프게 개입해 해결에 전혀 도움을
→ 더 보기
Economist紙가 인쇄판에 20쪽 분량의 “미국 대선 길라잡이”를 실었습니다. 이슈 별로 하나씩 정리해 보겠습니다. 네 번째 이슈는 “건강보험”입니다. 원문을 보실 때는 시장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갖고 있는, 그래서 오바마보다는 롬니를 선호하는 Economist의 성향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건강보험 문제는 오바마 대통령이 1기 집권기간 동안 가장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개혁 법안이었습니다.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의 거센 반대 속에 통과시킨 법은 대법원 판결에서도 합헌 결정을 받았습니다. 2014년부터 모든 국민이 건강보험에 가입해야 하고, 보험회사들은 환자의 병력을 근거로
→ 더 보기
미국 월마트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과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9일 미국 12개 주 28개 매장 노동자 88명이 일일파업에 참가했으며, 아칸소 주 벤톤빌에 있는 월마트 본사 앞에서도 항의 집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무노조 경영’ 방침을 이어오고 있는 월마트에서 노동자들은 ‘OUR Walmart’라는 자발적 노조를 결성해 월마트 창사 이후 50년만의 첫 파업을 이뤄냈습니다. 사측은 “파업이라 볼 수 없는 떠들석한 선전용 모임일 뿐”이라며 영업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OUR Walmart는 아직 규모는 작지만
→ 더 보기
뉴캐슬 대학 연구팀은 최근 대뇌의 청각을 담당하는 부위와 편도체(amygdala)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는 왜 우리가 어떤 소리를 들을 때 소름이 끼치는 지를 설명해 줍니다. 대뇌 깊숙한 곳에 존재하는 편도체는 경험에 의한 감정을 담당하며 즐거운 것을 추구하고 불쾌한 것을 피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뉴캐슬 대학의 연구는 특정소리가 청각 부위를 통해 편도체를 직접 자극하며 그 자체로 불쾌함을 느낀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실험 참가자들이 특히 불쾌하게 생각한 다섯가지 소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칼로 유리병을 긁는 소리 포크로 유리를 긁는
→ 더 보기
매 학기가 시작할 때마다, 나는 내 철학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적어도 한 번은 이 두 가지를 이야기 합니다. 하나는 그들을 “철학자”로 부르는 겁니다. 다소 낯 간지러운 방법이긴 하지만, 그래도 학생들은 이렇게 불렸을 때, 보다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이 말을 들어보았을 겁니다.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가질 수 있다.(Everyone is entitled to their opinion.)’ 그러나 이 강의실에서는 이 말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여기에서는 여러분은 오직
→ 더 보기
“여기 내 유전자를 보세요!” 조교는 23쌍의 유전자가 찍혀 있는 흑백사진을 보여주며 외쳤습니다. “나는 이걸 내 방에 걸어놓을 생각입니다. 여러분도 내년 실험 수업에 참가하면 자신의 유전자 사진을 가질 수 있어요.” 그러나 당시 신입생이던 캐쓰 에니스는 결국 자신의 유전자를 볼 수 없었습니다. 몇 주 후, 한 여학생이 자신의 유전자에서 “균형 전위”(Balanced translocation)를 발견했고 대학당국은 이 실험을 금지시켰기 때문입니다. “균형 전위”는 본인에게는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후손에게는 영향을 줄 수 있는 유전자의 변이 입니다.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