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인가 연습인가?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엘리트 운동선수나 예술가들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타고난 재능(talent)과 연습(practice)이 얼마만큼 중요한지를 논쟁을 벌여 왔습니다. 1993년 발표한 유명한 논문에서 심리학자인 앤더스 에릭슨(Anders Ericsson)은 엘리트 연주가와 아마추어 사이의 연주 실력의 차이 중 80%는 연습량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놓았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재빨리 사람들 사이에 퍼졌고 가장 대표적인 예가 말콤 글래드웰의 베스트셀러인 아웃라이어(Outliers)에서 무엇인가에 뛰어나려면 만 시간을 연습해야 한다는 “만 시간의 법칙”일 것입니다. 하지만 재능과 연습의 중요성에 관한 지금까지의 다양한 연구들을 분석한 최근 논문은 더 보기

3D프린터, 포르노 그리고 예술표현의 자유

지난 7월 14일 도쿄 경찰은 한 여성 예술가를 체포했습니다. 이유인즉 자신이 성기 모양을 본뜬 3D 프린터용 데이터를 다른 사람에게 배포해 외설법을 위반했다는 것인데요. 그녀의 지지자들은 당국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로쿠데나시코(ろくでなし子)라는 별칭으로 활동해온 메구미 이가라시(42)는 최근 “여성 성기 모양의 카약 보트 제작”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해 기금을 모으던 중이었습니다. 일본은 포르노 산업이 왕성하게 발달한 곳이지만, 여성 성기를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금지되고 있습니다. 포르노 비디오나 사진 등에서 여성의 음부는 더 보기

페이스북의 ‘감정의 전파’ 실험은 계속되어야합니다.

얼마 전 페이스북에서 행복이나 불행 등 사용자의 감정을 고의적으로 부추겨 페이스북 사용 추이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한 실험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페이스북은 고의로 사람들을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더 참아서는 안 됩니다.) 언론은 경악을 금치 못했고, 빅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토론이 시작되었지요. (옴 마익 블로그 글: 빅데이터에는 큰 책임감이 따릅니다.) 아래 가디언 기고문은 그중 드물게 페이스북 실험을 옹호한 글입니다. 주류 의견은 아니나 페이스북의 실험을 바라보는 더 보기

동물원을 살리는 방법들: 사자와 호랑이가 만드는 청바지

일본의 한 청바지 회사가 동물원의 동물을 이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주 진(Zoo Jeans)”은 “맹수가 디자인함(designed by dangerous animals)”이라는 상표를 단 청바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청바지는 타이어에 씌워져 우리 안의 사자들에 던져집니다. 사자들은 이 천을 물고 찢으며, 청바지는 적당히 헤진 패션상품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마케팅만을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곧 동물들에게도 실질적인 이득이 있습니다. 이 작업에 참여한 사자와 다른 육식동물들은 “풍요로운 환경(environmental enrichment)”이라 불리는, 이들에게 필요한 자극을 얻는 환경을 경험하는 셈이며,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