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한 글로벌 식량 위기
2013년 11월 6일  |  By:   |  과학  |  1 comment

최근 유엔에서 유출된 기후 변화에 관한 보고서에서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가 조만간 글로벌 식량위기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작물 생산량이 전세계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개발도상국들의 경제 발전과 인구 증가로 인해 식량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식량 수급 불안으로 인한 가격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다소 부정적인 올해의 전망은 2007년에 발표된 보고서의 희망적인 어조와는 사뭇 다른 것입니다. 2007년 보고서에서 유엔은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열대지방을 중심으로 식량 생산량이 감소할 위험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온도 상승으로 인해 위도가 높은 지방에서의 식량 생산량이 동시에 증가 할 것이기에, 전체적인 식량수급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견해를 내놓았었습니다. 또한, 점점 더 짙어지는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광합성 작용을 촉진시켜 작물의 생산성을 증대 시킬 것으로 기대되기도 했었죠. 하지만 이러한 희망적인 전망과는 반대로, 올해의 보고서는 전세계적으로 식량 생산량이 매 10년마다 2%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그리고 같은 기간동안, 식량 수요는 늘어나는 세계인구와 경제발전을 통한 생활 수준 향상으로 인해 14% 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보고서는 만일 이러한 전망이 실제 상황으로 전개된다면, 수요와 공급 사이의 심각한 불균형으로 인해 식량 가격의 가파른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한, 전세계적인 식량 안보 위기는 작물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것으로 예상되는 열대지방과, 구매력이 낮아 높은 가격의 식량을 구입하기 힘든 가난한 나라에 특히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보고서는 식량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밀림이 경작지로 변용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기후 변화가 더 빠른 속도로 진행 될 수도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실제로 많은 국가들이 이미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기후변화가 초래할 위기 상황에 비하면 이러한 노력들은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 평가했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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