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공동창업자 에반 윌리엄스와의 인터뷰: 저널리즘의 미래
2013년 9월 24일  |  By:   |  IT, 경영  |  3 Comments

에반 윌리엄스(Even Williams)는 우리가 미디어를 소비하는 방식을 이미 몇번이나 바꾸어놓았습니다. 구글에 인수된 Blogger 로 아마츄어 작가들이 세상에 그들을 알릴 기회를 주었고 트위터로 뉴스가 유통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놓았죠. 여기 그의 세번째 도전이 시작됩니다. 작년 이맘때 런칭한 미디움(Medium)은 긴 글을 출판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벌써 큰 화제를 끌고 있습니다.

“뉴스는 대부분 사람들에게 별 의미가 없어요. 별로인 뉴스로 시간을 허비하느니 소설을 읽는 게 낫죠.”사실입니다. 뉴스에 노출되는게 좀더 나은 투표를 하는데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뉴스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좀더 괜찮은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정말 좋은 아이디어, 정말 영감을 주는 글들이 세상에 전해져야죠.” 좋은 컨텐츠는 전문 작가보다 각 분야 전문가에서 나온다는 게 그의 의견입니다. “지구 온난화 문제만 해도 미디어는 그 심각성을 대중에게 알리는데 실패했죠. 기후전문가들이 그들의 의견을 직접 전할 수 있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겁니다.” “테크블로그도 마찬가지에요. 기자들은 자기가 쓰는걸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해요. 직접 사업해본 사람들의 글이 훨씬 가치있죠.”

“그러나 한가지 확실히 하죠. 미디움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건 아닙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쓰레기같은 글을 미디움에 쓸 거에요.” 실제로 샌프란시스코의 부랑자를 낮춰보는 어조의 글이 미디움에 올라와 비판을 받기도 했었죠. “미디움에 별로인 글이 많다고요? 트위터는 더 심해요. 허접한 글이 올라오는 걸 막겠다는 아이디어는 인터넷을 작동하지 않는 시스템으로 만들어버릴 뿐 입니다. 우리의 역할은 좋은 글이 빛을 보게 해주는 거에요.” 그렇다면 그 어려운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건가요?

미디움은 뉴욕타임즈 같은 전문신문사와 블로거들의 글을 모아논 허핑톤포스트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먼저 비전문가 글을 보면 건강 관련 스타트업을 하는 Nick Crocker가 미국 슈퍼마켓을 비판한 글, 택시 어플리케이션 우버가 토론토 폭풍 때 승객들에게 지나친 비용을 청구한 것을 비판한 글 등이 크게 눈길을 끌었죠. 사진이 많고 읽기 쉬우며, 직설적인 표현이 공감을 얻어냈습니다. 미디움은 워드프레스 블로그 운영처럼 복잡한 등록절차를 거치지 않고 쉽게 포스팅을 작성할 수 있고, 글을 작성하는 인터페이스도 직관적인 디자인이 최고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한편, 전문 작가의 글도 올라옵니다. 페루 광산에서 금괴를 채굴하는 임무를 띈 62세의 특공대원의 이야기를 다룬 10,000단어짜리 시나리오는 영화 Argo의 대본을 쓴 작가의 글입니다. 흥미로운 글을 잘 편집해놓았을 뿐 아니라 이북도 팔고 있죠. 전쟁기자 David Axe의 시리즈 글도 올라옵니다. 미디움은 꾸준히 좋은 글을 얻기 위해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미디어 산업에서 확실히 질이 보장되는 좋은 글 제공없이 느닷없이 좋은 글이 나타나기를 기대할 수는 없어요.” 아직 미디움은 전문가와 아마츄어작가의 글 사이에서 발란스를 찾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윌리엄스가 말한 영감을 주는 글은 어떻게 찾아낼까요? 미디움이 찾은 대답은 독자가 해당 포스팅에 머무른 시간입니다. 독자의 60% 만이 인터넷 기사의 절반 이상을 읽는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조회수만으로는 글의 가치를 판단할 수 없기에, 미디움은 독자가 끝까지 글을 읽는데 걸린 시간을 측정해 중요도를 가늠합니다.

제가 기존 저널리즘 업체 입장에서 변명을 해보자면(테크크런치 기자), 사실 그건 모두가 알고 있었죠. 문제는 광고수익이 클릭수에 따라 정해진다는 겁니다. 얼마전 CNN 이 마일리 사이러스의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웹페이지 헤드라인에 올려 크게 비난받은 사건은 웹트래픽을 올려야한다는 압박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미디움은 어떻게 돈을 벌 겁니까? 미디움도 그 질문에 명확하게 대답하지는 못합니다. “글쎄, 확실한 건 이 뉴스 모델이 지속가능해야한다는 거에요.” 웹산업에서 닷컴버블이 꺼지고 다른 업체들이 떠나갈 때 인터넷의 가능성에 고무되어 남았던 업체들만이 살아남아 추후 수익을 내기 시작했듯이 윌리암스는 장기적으로 사업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고, 좋은 글이 빛을 볼 수 있다면, 세상은 더 나은 곳이 될 거라 믿습니다.” “사람들은 계속 긴 글을 많이 읽을 겁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미디움도 성공할 겁니다. (Tech 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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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해당글에 머무른 평균시간을 분단위로 보여주는 미디움 화면

독자가 해당글에 머무른 평균시간을 분단위로 보여주는 미디움 화면


Slate.com에서 독자들이 스크롤해 글을 읽어본 정도를 보여주는 그래프. 50% 까지 읽은 독자가 가장 많음을 확인할 수 있음.

Slate.com에서 독자들이 스크롤해 글을 읽어본 정도를 보여주는 그래프. 50% 까지 읽은 독자가 가장 많음을 확인할 수 있음.

  • Pingback: 컨텍스트에 답이 있다 (Context has the Answer) | Organic Media Lab()

  • 한군

    재미있네요.ㅎ
    (네번째 단락의 미디엄도 미디움으로 통일하시는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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