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경제국(emerging markets) 소비자들이 돈을 쓰는 방식이 점점 미국인들과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과거보다 더 많이 벌고 더 많이 쓰며 특히 중국에서는 명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침체에 빠진 세계 경제에 좋은 소식입니다. 오랫동안 세계 경제는 미국 소비자들을 최후의 보루로 여겨왔는데, 2008년 금융 위기는 이러한 의존마저 종식 시켰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 그리고 브라질에서 수천만 명의 새로운 중산층이 생겨난 덕분에 오히려 세계 경제의 성장은 좀 더 안정화될 수도 있습니다. 다음은 이러한 경향을 분석한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의 보고서를 요약한 것입니다.
1. 골드만삭스의 한 경제학자가 세계 경제의 다음 성장 동력으로 브라질, 러시아, 인도, 그리고 중국을 지칭하는 표현인 브릭스(BRICs)라는 표현을 썼지만 실제로 광범위한 번영을 누리고 있는 나라는 중국입니다. 아래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중국에서 1,000달러 이상을 벌고 있는 사람의 수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사우디 아라비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그리고 터키에서 1,000달러 이상을 벌고 있는 사람을 다 합친 것만큼 많습니다. 중국에 인구가 많아서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중국이 다른 나라들보다 더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가 “신흥 경제국의 소비자들”을 말할 때 실제로는 중국의 소비자들을 지칭하고 있는 셈입니다.
2. 중국의 초고속 성장은 세대간 격차를 만들어냈습니다. 젊은 세대들은 부모 세대들보다 더 많은 교육을 받았고 공장이 아닌 다른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40대나 50대가 가장 많은 돈을 버는 미국과 달리 중국에서 가장 높은 소득을 보이는 계층은 젊은 세대들입니다. 이들은 더 많은 돈을 벌 뿐만 아니라 더 많이 쓰기도 합니다.
3. 다른 말로 하면, 젊은 세대들은 스마트폰을 구매할 가능성도 크다는 것입니다. 다른 어떤 제품보다 신흥경제국의 소비자들이 갖고 싶어하는 제품은 바로 스마트폰입니다. 데스크탑 컴퓨터 사용이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확산되는 데는 거의 10년이 걸렸지만, 스마트폰 사용의 확산에는 몇 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4. 하지만 지난해 신흥 경제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큰 돈이 들어가는 제품에 대한 구매를 줄어들었습니다. 2012년과 2013년 소비자들의 구매를 비교해보면 자동차나 TV, 그리고 집을 구매하는 것은 2012년보다 줄었고, 좀 더 일상과 관련된 제품인 옷과 신발, 그리고 향수 등을 구입하는 데는 더 많은 돈을 썼습니다. 신흥 경제국 상황이 크게 호전되지 않는 한 이러한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5. 중국 소비자들이 과거에 비해 소비를 늘리긴 했지만 여전히 그렇게 많이 쓰고있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이들은 소득의 많은 부분을 저축하고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다른 신흥 경제국에 비해 가계 저축 비율은 무척 높습니다. 왜 중국의 가계 저축 비율이 높은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한 가지 이론은 남아 선호 사상으로 축척된 사회의 남녀 성비 불균형으로 남자 아이를 가진 가정에서 자신의 아들이 최고의 상대를 많나 결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저축을 늘린다는 것입니다. 다른 이론은 중국의 사회보장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각 가정이 알아서 미래를 대비해야 하고 이것이 많은 저축으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The Atlan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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