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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의 삶이 당신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2) – 장점편

도시에서의 삶이 당신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1) – 단점편에서는 도시 거주민들이 전원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에 비해 알레르기, 천식, 불안장애, 기분장애, 정신분열증, 생체리듬 장애를 앓을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소개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은 도시에서의 삶이 당신의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도시에서의 삶은 분명 전원에서의 삶보다 의학적인 관점에서 몇몇 단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앞서 밝힌 질환을 제외하고는 도시에서 거주하는 것이 의학적으로 꽤나 유리한 선택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여러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

GOOD – 도시 거주민들은 비만이 될 확률이 낮다

미국의 여러 연구 결과들은 전원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에 비해 도시 거주민들이 비만이 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전원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의 비만률은 39.6%에 이르는데 반해, 도시에서의 비만률은 33.4%로 6% 가량 적은 수치를 보였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연구결과들은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는 원인을 도시와 전원에서 나타나는 생활방식의 근본적인 차이보다는 경제력의 차이에서 찾고 있습니다. 도시 거주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약한 경제적 상황에 놓여있는 시골 거주민들이 건강한 음식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신선하지만 비싼 음식보다는 값싼 정크푸드에 식단을 의존하는 경향이 높다는 것이죠.

GOOD – 도시 거주민들은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자살을 할 확률이 낮다

도시 거주민들은 자동차 사고나 각종 안전사고로 인하여 목숨을 잃을 확률이 전원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 비해 20% 가량 낮다고 합니다. 몇몇 연구진들은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는 부분적인 이유로 도시에서의 긴급 의료 서비스망이 훨씬 안정적으로 구축되어 있다는 사실을 꼽습니다. 똑같은 사고가 일어나더라도, 도시 거주민들이 적절한 응급처치를 신속하게 받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사망에까지 이르는 경우가 확률적으로 적다는 것이죠.

도시 거주민들이 자살을 감행할 확률 또한 전원 거주민들에 비해 낮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원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이 자살을 감행할 확률이 도시 거주민들에 비해 54%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들은 전원지역에서 높게 나타나는 실업률과 사회적 격리 현상을 그 이유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GOOD – 노년층은 전원보다 도시에서 훨씬 즐겁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

65세 이상의 노인들은 시골보다 도시에서 훨씬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학계에서는 그 이유를 시골에서 느낄 수도 있는 고립감을 도시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느낄 뿐만 아니라, 친교 및 사회적 활동의 기회를 더욱 빈번하게 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심적 요인 외에도, 질 높은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도시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건강한 삶을 더 오래도록 지속시킬 확률 또한 도시에서 높게 나타납니다. (io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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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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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떤 도시냐에 따라 다르겠지요. 그리고 도시가 거주 하기에 돈이 더 많이 듭니다. 노년에 그런 자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이미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교육율이 더 높을 확율도 높은 만큼 자신의 건강을 더 돌볼수도 있지 않을까요?

    • 네 정확한 지적입니다. 왜냐하면 원문기사는 주로 미국의 사례를 기반으로 작성된 것이므로 한국의 사정과는 많은 차이가 나타날 수 있으며, 언제까지나 평균적인 논의에 불과하므로 어떤 도시냐에 따라, 그리고 개인적인 상황에 따라 충분히 그 의미가 달라질 수 있는 주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기사를 소개한 취지는 도시에 거주하는 것이 건강에 나쁠 수도 있지만 도움이 되는 점도 있고, 도움이 되는 점들에는 이러이러한 항목들이 있다는 정보를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지나가던 사람님께서 하셨듯이, 물론, 정보를 선택하고 적용하는 것은 언제까지나 개인의 몫인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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