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IT경영

일본, 모바일 앱시장 규모 1위

일본이 미국을 앞지르고 전세계 앱 수익 1위를 차지했습니다. 스마트폰과 타블렛 게임 시장 성장이 큰 기여를 했지요. 앱 판매 현황을 추적하는 앱애니(App Annie)에 따르면 일본은 10월 앱 구매에 미국 소비자 10% 더 소비하여 한국의 3배, 영국의 6배 규모에 다다랐습니다. 일년전 이맘때만 해도 일본소비자는 미국 소비자보다 40% 적게 소비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은 전통적인 모바일 인터넷 시장의 강자입니다. NTT Docomo 가 아이폰이 등장하기 8년전인 1999년부터 i-mode 라는 이름으로 피쳐폰용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였고, 일본 소비자는 이미 2009년에 모바일 앱에 5530억엔 (5.8 조원) 을 소비하고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쉽게 전환할 것 같지 않던 일본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모바일 앱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2012년 매출은 8510억엔 (8.8 조원) 으로 성장했습니다.

앱시장의 성장에는 무엇보다 모바일 게임 확산이 큰 몫을 했습니다. 일본소비자는 모바일 게임에 작년대비 4배 많은 돈을 지불했습니다. 안드로이드 앱에 지출하는 돈도 4배로 불어나면서 안드로이드 앱시장 매출이 애플 앱시장 매출을 따라접은 첫번째 국가가 되었지요. Warman 씨에 따르면 일본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세계 120억 달러 시장 규모의 26%를 차지하게 될겁니다. 나머지의 25%는 미국입니다.

웹브라우저기반 게임과 달리 앱기반 게임은 비교적 해외시장 진출이 쉽습니다. 게임에 지불할 용의가 있는 일본소비자들을 공략하려 Supercell 과 King.com 같은 북유럽 회사들이 일본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고, 반대로 일본의 개임 개발자들은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 노력하고 있지요. 일본의 대표적 소셜게임회사 그리(Gree) 는 미국향 게임을 개발하는 등 미국시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고 메신저 회사 라인은 파트너쉽을 통해 온라인 게임을 출판할 예정입니다. (Wall Street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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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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