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과학

난 비만이지만 건강하다?

일반적으로 비만은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인식되지만, 비만임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정상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건강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토론토 대학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서 이러한 주장을 반박할만한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몇몇 성인들은 과체중 혹은 비만임에도 불구하고 신진대사건강(metabolic health) 상태를 알려주는 혈관내 콜레스테롤, 당량, 그리고 혈압과 같은 대표적인 지표들에서 정상치를 기록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증거들이 비만이지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주장의 근거로 인용되고 있지요.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무리 앞서말한 지표들을 통해서 신진대사 건강이 정상적으로 나타난다 할지라도 비만 자체가 심장질환과 뇌졸중, 당뇨, 그리고 사망의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구원들은 6만1천여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벌어진 기존의 12개 의학실험을 분석하여 비만이지만 신진대사 건강은 정상으로 기록된 9%의 집단을 추려냈습니다. 그리고 이 집단과 신진대사 건강이 똑같이 정상이지만 정상체중을 가진 다른 집단과 비교하여, 9%의 집단이 정상체중 집단에 비해 심장 마비나 뇌졸중과 같은 심장 혈관성 질환 발병위험이 24%나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토론토 대학의 캘로라인 크래머(Caroline K. Kramer) 박사는 이 연구를 통해서 체중의 증가는 흔히 심장 혈관성 계통 질환의 발병 위험 정도를 가늠하는 신진대상 건강 지수의 변화없이 심장 혈관성 질환 발병율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되었으며 비만이면서도 건강할 수 있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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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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