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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CEO 잭 마 기고문] 중국의 푸른 하늘을 되찾아오자

중국이 지난 몇십년간 이뤄온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도 해결해야할 수많은 과제를 앞에 두고 있습니다. 경제 구조 개혁, 사회적 불평등, 환경 문제 등이 심각하죠.

중국인은 우리가 ‘세계의 공장’이라는 것을 자랑스러워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공장이 되는게 굉장한 값을 치뤄야한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물은 마실 수 없고, 음식은 오염됐으며, 우유에는 독성이 있고, 공해가 가득해 태양조차 볼 수 없습니다. 몇십년전에는 아무도 모르던 암은 흔히 발발하는 병이 되었죠. 중국인들은 정말 큰 과제를 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우리 미래에 대해 낙관적입니다. 인터넷이 중국인이 살고, 배우고, 일하고, 오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인터넷 시대에 비지니스를 이끌게 된건 운이 좋았습니다. 인터넷 사업에서 버는 ‘건강한’ 돈은 주주와 고용원 뿐 아니라 사회구성원 하나하나 도움이 됩니다. 이를테면 제가 일하는 이커머스는 중국 유통업을 바꿔놓았습니다. 예전의 유통업자들에게는 수요 예측이 큰 문제였죠. 이 커머스는 수요 예측을 원할하게 하고 사회 전체로 보았을때 재고를 줄이는데 성공했습니다.

알리바바가 유통업에 혁신을 가져왔듯이 금융, 교육, 헬스케어 등 정보기반산업은 우리사회에 혁신을 가져올 것입니다. 중국 사회가 더 강한 사회적 기반 아래 평등과 투명성을 보장하는데도 도움이 되겠죠. 알리바바가 ‘사회적 기업’인 이유는 지속가능한 사업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21세기 회사는 인터넷 기반 아래 중국에 새로운 비지니스를 가져올 것입니다.

그때까지 저는 중국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환기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돈많은 사람들이 좋은 물과 좋은 음식을 먹을 순 있겠죠. 그러나 공해만은 같이 맡아야합니다. 따스한 햇살을 받을 수 없다면 우리는 결코 행복할 수 없을 겁니다. 정부의 자각 뿐 아니라 중국사회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우리의 아이들과 가족들이 더이상 다치지 않게 작은 곳에서부터 시작합시다. (Harvard Business Review)

원문보기

역자 주. 잭 마는 중국 최대의 인터넷쇼핑몰 알리바바의 창업자로 ‘알리바바 신드롬'(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보기)을 일으킨 주역입니다. 중국 이커머스 시장은 이제 미국의 규모를 뛰어넘었습니다.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보기)

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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