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유류의 약 9%에게서 발견되는 일부일처제는 생물학자들에게 오랬동안 수수께끼였습니다. 진화에 있어 수컷은 가능한 한 많은 암컷과 관계를 가지는 것이 더 유리한 전략임은 당연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40년간 많은 가설들이 제기되었지만, 어느 것도 분명한 해답으로 떠오르지는 못했습니다.”
지난 월요일, 두 저명한 학술지에는 일부일처제를 설명하는 대규모 연구의 결과들이 발표되었습니다. 그러나 두 연구는 상이한 결론을 내어 놓았고, 이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이언스에 발표된 캠브리지 대학 루카스의 연구팀은 2,545종의 포유류에 대해 지난 170만년 동안 이들의 번식 전략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추적했습니다. 이들은 그 중 각자의 독립생활을 유지하던 동물들이 일부일처제로 전략을 바꾸는 61건의 경우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이 변화가 일어날 때, 그 동물의 환경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모두 조사했습니다.
“일부일처제는 암컷들이 충분히 멀리 떨어져살기 시작하면서 생겨났습니다. 암컷들의 거리가 멀어질 경우, 수컷은 다수의 암컷을 다른 수컷들로부터 지킬 수 없게 되었고, 그 결과 하나의 암컷과 지내는 것이 더 나은 전략이 되었습니다. 일단 같이 지내게 된 수컷은 경우에 따라 양육에 더 많은 도움을 주도록 진화했습니다.”
그러나 “미 국립과학학회보(PNAS)”에 실린 런던대 킷 오피 연구팀은 다른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이들은 일부일처제가 가장 많이 발견되는 영장류 230종만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우리는 영아살해를 막기 위해 일부일처제가 발달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많은 포유류에게서 자신의 후손이 아닌 영아를 살해하는 것은 종종 발견되는 현상입니다. 과학자들은 이 현상의 이유로, 암컷이 수유를 하는 동안에는 배란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제안했습니다. 즉, 다른 수컷의 새끼를 죽임으로써 수컷은 자신의 새끼를 가질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오피는 자신들의 결론과 루카스의 연구팀의 결론이 다른 이유를, 포유류에게서 일부일처제가 발생한 이유와 포유류 중의 영장류에게서 일부일처제가 발생한 이유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또 자신들의 연구팀은 더 강력한 통계적 방법인 베이지안 통계를 사용했다고 말했습니다.
“루카스 팀은 가장 첨단의 방법론을 적용하지 않았고, 이것은 다소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러나 두 연구팀과는 무관한 코펜하겐 대학의 야코부스 붐스마는 루카스 연구팀의 논문이 더 뛰어나다고 말합니다. “그들의 결론이 더 그럴듯 합니다.”
테네시 대학의 진화생물학자 세르게이 가브릴렛 역시 루카스의 결론에 더 호의적입니다.
“그러나 이 연구들이 모든 가설을 검증한 것은 아닙니다. 일부일처제의 원인으로 주장되는 가설들에는 일부일처제가 성병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기 때문이라든지, 암컷이 자신에게 가장 충성하는 수컷을 자신의 짝으로 선택했다든지 하는 여러 가설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 문제는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닙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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